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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PO 무대서 성공적 복귀전 치른 부키리치·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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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에서 최대 변수는 정관장의 외국인 거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주전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부상을 딛고 복귀할 수 있느냐 여부였다.
25일 정관장-현대건설 간 여자부 PO(3전2승제) 1차전이 열린 수원체육관.
경기 시작 전 코트에서는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었고, 선발 명단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예상을 깬 깜짝 복귀전이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마저 지난 21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때까지만 해도 PO 무대에 두 선수가 정상적으로 출격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키리치는 지난달 22일 GS칼텍스전에서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박은진도 같은 달 26일 GS칼텍스전에서 수비 도중 착지 과정에서 동료의 발을 밟는 바람에 왼쪽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갔다.
둘 다 정규시즌 내내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정관장으로선 날벼락이었다.
시즌 중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전향한 부키리치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638득점에 성공률 40.93%로 활약했다.
주전 미들블로커 박은진 역시 부상 직전까지 31경기에서 세트당 블로킹 부문 9위(세트당 0.565개)에 오르며 속공 4위, 이동공격 6위에 랭크됐다.
다행히 둘 다 선발로 나서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제 몫을 해냈다.
부키리치는 24점을 뽑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다음으로 많은 11점을 사냥하며 3-0 완승에 앞장섰다.
박은진 역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득점하며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부키리치는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괜찮다. 공격과 빠르게 움직이는 게 어려웠다"면서도 "경기 때는 최대한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했다. 이전과 같게는 할 수 없었지만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은진에 대해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우리 팀의 MVP다, 성격이 쾌활해 (박)은진이가 함께 재활하면서 부키리치에게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경기력을 떠나서 부키리치가 회복하는데 최고의 페이스 메이커다. 블로킹도 잘해줬고 자기 역할도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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