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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박지훈 "4R 꼴찌→6R 6위로 치고 올라와…이런 적 처음"


박지훈이 뛰는 정관장은 25일 경기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3-84로 물리쳤다.
5연승을 질주한 정관장은 원주 DB를 반 경기 차 7위로 밀어내고 단독 6위가 됐다.
정관장이 5경기, DB가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시즌 막판까지 6강 PO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중반 10연패에 빠지기도 하고 최하위에서 헤매던 정관장은 지난 1월 말 5연승을 달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최근 18경기에서 14승을 쓸어 담았다.
박지훈은 "4라운드 꼴찌에서 6라운드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며 "신인 때부터 경험한 걸 돌이켜봐도 이런 적은 없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자기 팀 퍼포먼스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PO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겨 자력으로 PO행을 확정하겠다고 다짐했다.
팀 분위기도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박지훈은 "경기에 안 뛰는 선수,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선수들도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좀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피드백을 해준다"며 "모두가 똘똘 뭉쳐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전했다.
코트에서 하이파이브로 더욱 힘차게 파이팅을 불어 넣는 박지훈은 "내가 주장이라서 더 하는 건 아니다. 다들 파이팅을 외친다. 주장인 나는 더 독려하고 격려해야 한다. 팀이 흔들릴 때 나까지 흔들려서도 안 된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관장은 이날 3점포 16방을 터뜨리며 손쉽게 점수를 쌓았는데, 하비 고메즈(17점)가 무려 5개를 꽂아 넣었다.
박지훈은 "고메즈의 코너 3점포 성공률이 50%가 넘는 걸로 안다"며 "그런 만큼 고메즈의 찬스를 많이 살려 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메즈의 초반 슛 성공률이 좋지 않다고 해서 쏘지 말라는 말을 절대 안 한다"며 "고메즈가 후반에도 자신 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봤다.
박지훈은 "돌파나 투맨 게임을 할 때 고메즈가 타이밍에 맞게 움직여줘서 찬스가 많이 난다"며 둘의 호흡도 자랑했다.
정관장은 4쿼터 한때 18점 차로 앞섰지만, 경기 막판까지 소노에 끈질기게 추격당해 안심할 수는 없었다.
박지훈은 "이겨서 좋긴 하지만, 이기고 있을 때 아쉬운 부분을 다듬으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책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최하위에서 6위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기분이 좋고, '업' 되고 이런 것도 좋지만, 사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들뜬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
"선수를 지적하고 큰소리칠 때도 있다"는 김 감독은 "그보다는 분위기를 좋게 끌고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선수들도 의욕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정관장 박지훈 "4R 꼴찌→6R 6위로 치고 올라와…이런 적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