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3일 오전 5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호주 PGA 챔피언십 순연 2라운드가 시작된다.
당초 22일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 로열 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2라운드는 대회장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잔디가 침수된 탓에 미뤄졌다. 라운드 전체가 지연되면서 이번 대회는 54홀로 축소 진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엘비스 스마일리, 계속 선두 이어갈 가능성
현재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무리한 건 엘비스 스마일리(호주)다. 퀸즐랜드 출신인 스마일리는 로열 퀸즐랜드 코스에서의 경험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굵직굵직한 투어 베테랑들을 누르고 계속 선두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마일리는 한국 시각 오전 10시 40분 아드리엥 사디에(프랑스), 다니엘 게일(호주)과 함께 출발한다. 사디에와 게일은 첫날 각각 1타,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애매한 경기를 펼쳤다. 2라운드에서 스마일리가 로컬 선수로서의 강점을 자랑할 가능성이 있다.
엘비스 스마일리Keyur Khamar홈 어드밴티지 누릴 캐머런 스미스
또 다른 호주 선수 캐머런 스미스 역시 1라운드에서 기세가 좋았다. 그는 전반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냈고, 후반 들어선 보기 2개에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총 4타를 줄였다. 현 순위는 공동 6위다.
올해 서른한 살인 스미스는 DP 월드투어에서만 3승을 거뒀다. 이 우승컵들 중 3개가 이번 대회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지난 2017년, 2018년, 그리고 2022년 각각 우승하며 호주 PGA 챔피언십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나머지 한 개 타이틀은 지난 2022년 7월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150회 에디션에서 거뒀다.
캐머런 스미스Maddie Meyer/PGA of America화려한 성적을 자랑하는 스미스는 LIV 골프로 이적한 이후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호주 동료 루카스 허버트와 함께 리퍼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새로운 승리 노리는 이민우
호주 교포 이민우 역시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릴 만한 선수다. 이민우는 첫날 3타를 줄이며 공동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계속 내린 비 탓에 잔디 습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섬세한 퍼팅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큰데, 그런 점에서 이민우의 스탯은 눈에 띈다. 그는 2024시즌 DP 월드투어 전체에서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 6위를 기록했다.
그는 1라운드 전반에선 샷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후반 들어선 보기 프리로 라운드를 마치며 코스와의 궁합을 입증했다. 하루 숨을 고른 뒤 셋째 날 다시 한 번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런가 하면 이번 대회 우승자 23명 중 22명이 호주 로컬 선수였던 것도 이들에게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