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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톱타자' 김민석 "나만의 방식으로 팀에 도움 되고파"


김민석도 "우승팀도 한 시즌에 50번은 패한다"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더 건설적"이라며 앞을 보며 나아가기로 했다.
두산은 22일과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인 SSG 랜더스와의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를 내세우고도 2패를 당해 상처가 더 컸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석은 개막 2연전 모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9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0.333, 출루율은 0.400이었다.
과감하게 김민석을 1번 타자로 낙점한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민석이 개막전에서 2타점 3루타를 쳤다. 우리가 기대했던 게 나왔다"고 흐뭇해했다.
23일 경기 전 만난 김민석은 "개막전에 출전한 건 처음이었다. 확실히 긴장했고, 개막전 첫 타석에서는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며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안정됐고, 4회에 2타점 3루타를 쳤다. 그 당시에는 좋았다"고 말했다.
22일 SSG와의 개막전 4회초 2사 1, 2루에서 김민석은 4-3으로 뒤집는 2타점 3루타를 쳤다.
SSG가 6-5로 역전승하긴 했지만, 두산 김민석도 역전 3루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루에서 포효도 했던 김민석은 "동점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는데 역전까지 성공해 그런 동작이 나왔다"고 떠올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장타력을 갖춘' 강백호(kt wiz),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1번 타자로 나서 화제를 모은다.
출루에 능한 홍창기(LG 트윈스)는 '전통적인 1번 타자'로 LG 타선의 선봉에 선다.
김민석은 굳이 구분하자면 '전통적인 1번 타자'에 가깝다.
김민석은 "나는 아직 홍창기 선배, 강백호 선배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고 몸을 낮추며 "나만의 방식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톱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두산은 김민석에게 자신감, 과감한 스윙 등을 주문했다.
김민석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톱타자는 초반 팀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고 들었다. 매번 잘 칠 수는 없지만, 아웃이 되더라도 과감하게 스윙하겠다"며 "물론 선구안 연구도 하고 있다. 칠 수 있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게,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새 팀에서 톱타자로 출발한 김민석은 롯데를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있다.
김민석은 "지금은 롯데를 떠났지만, 정말 좋은 기억만 있다"며 "롯데에서 배운 걸 잘 활용해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톱타자' 김민석 "나만의 방식으로 팀에 도움 되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