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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경기도청, 의정부 세계선수권서 중국에 석패…아쉬운 4위(종합)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23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스킵 왕루이)에 4-9로 졌다.
지난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홈 팬 응원을 받고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준결승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전과 3·4위전 중국전에서 연달아 패해 입상에 실패했다.
경기도청이 이번 대회 메달을 획득했다면 한국 컬링 최초로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서는 역사를 쓸 수 있었지만,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쿼터를 확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여자 컬링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2022년 '팀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의 은메달이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의 '팀 왕루이'를 7-2로 꺾고 18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9-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 3위 이상 성적이 무조건 필요했던 중국을 상대로 경기도청은 첫 엔드 후공을 블랭크 엔드(후공 팀이 일부러 0점을 만들고 다음 엔드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전략)로 만들었다.
2∼5엔드에서 중국과 1점씩 주고받은 한국은 2-2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
6엔드 후공에서 김은지의 드로로 2점을 획득하며 앞서 나간 한국은 7엔드 상대 후공에서 다시 2점을 내줘 4-4로 맞섰다.
8엔드 후공에서 김수지의 샷 두 개가 연달아 목표 지점에서 벗어나며 하우스 안이 중국에 매우 유리한 형세가 됐다.
김은지의 마지막 히트 앤드 롤은 예상보다 얇게 맞은 뒤 조금 더 흘러 나가며 중국에 1점을 뺏겼다.
4-5로 뒤진 채 들어선 9엔드 후공에서도 중국의 좋은 샷들에 하우스 중앙에서 밀려났고, 또다시 1점을 스틸당해 두 점 차로 뒤졌다.
경기도청은 10엔드 후공에서 마지막 동점 혹은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결국 3점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디펜딩챔피언인 캐나다의 '팀 호먼'은 결승에서 스킵 실바나 티린초니가 이끄는 스위스를 7-3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팀 랭킹 1위 '팀 호먼'은 2위 '팀 티린초니'를 상대로 6엔드까지 2-3으로 밀렸으나 7엔드 후공에서 2점을 따낸 뒤 8엔드에서 2점, 9엔드에서 1점을 스틸해 상대의 악수를 받아냈다.
컬링 경기도청, 의정부 세계선수권서 중국에 석패…아쉬운 4위(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