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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심우준·kt 허경민 등 이적생들, 개막전부터 '펄펄'


스스로 이적 후 첫 경기에 '만점'이라고 표현한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가장 돋보였다.
심우준은 2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kt wiz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선발 유격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도루 1개를 기록했다.
2024시즌까지 kt에서 뛴 심우준은 3회 첫 타석에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진 김태연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한화는 심우준 볼넷 전까지 8타자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며 0-2로 끌려가던 상황이었다.
심우준은 2-2로 맞선 7회에는 2사 2루에서 역전 2루타를 날리며 한화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심우준은 "세리머니를 더 크게 하고 싶었는데…"라며 '친정' 팬들을 배려하면서도 "중요한 상황에 역할을 했으니 만점"이라고 자신의 한화 데뷔전을 평가했다.
1점 차로 역전패했지만 kt에서도 '이적생'들이 힘을 냈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허경민은 3번 타선에서 5타수 3안타를 쳤고,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13승을 거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안타 2개, 사사구 2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2-1로 앞선 6회까지 던졌으나 7회에 경기가 뒤집혀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두산에서 새 1번 타자 역할을 맡은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됐다.
두산이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김민석은 5타석 4타수 2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내며 2타점을 올려 1번에 배치한 이승엽 두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활약한 아리엘 후라도를 개막전 선발로 내보냈다.
1, 2회에 연달아 1점씩 내주며 흔들린 후라도는 타선이 2회까지 5점을 뽑아내며 힘을 내자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도 어찌 됐든 2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기록했다. 키움 시절부터 그렇게 위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관록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스타일이 첫 경기부터 나온 셈이다.
다만 KIA 타이거즈는 키움에서 데려온 조상우가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조상우는 팀이 1-0으로 앞선 6회 1사 1, 2루 위기에 나왔지만 3타자를 상대해 2루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사이 경기는 1-2로 뒤집혔다.
8회 재역전한 KIA는 9-2로 승리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고, 조상우가 흔들리면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개막전이 됐다.
한화 심우준·kt 허경민 등 이적생들, 개막전부터 '펄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