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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항, 광주에 3-2 극장승…5경기만에 첫 승전고


포항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광주 헤이스의 헤더에 동점골을 얻어맞아 또 첫 승리가 불발되는 듯했으나 후반 55분에 강현제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겨우 승점 3을 가져갔다.
리그 5경기 만에 승리한 포항은 최하위에서 10위(승점 5·1승 2무 2패)로 올라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전적까지 포함하면, 올해 공식전 7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홈에서 첫 패배를 당한 광주FC는 7위(승점 6·1승 3무 1패)에 자리했다.
광주가 전반 6분 만에 조성권의 문전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박인혁이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포항 골키퍼 황인재의 손에 걸려 나오자 문전에서 도사리던 조성권이 골대로 밀어넣었다.
포항은 전반 21분 오베르단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동진의 패스를 받은 오베르단은 약 30m 지점에서 강하게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김경민의 몸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
양 팀은 한 번씩 골대를 맞춰 팬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전반 28분 광주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현이 날린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33분엔 포항 조르지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날린 슈팅이 어이없게도 왼쪽 골대를 맞고 나갔고, 조르지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22분 포항 스트라이커 이호재가 페널티킥으로 2-1 역전골을 꽂아넣었다.
앞서 광주 센터백 브루노가 페널티지역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의도치 않게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광주는 헤이스가 후반 36분 날린 멋들어진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맞아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막판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이스의 헤더로 기어이 2-2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흘러가던 경기에 조성권의 뇌진탕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조성권은 공중볼 경합을 하다 포항 어정원과 충돌한 뒤 중심을 잃은 채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머리부터 강하게 떨어진 조성권은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고, 광주 선수들이 급하게 응급처치를 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 조금씩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듯하던 조성권은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광주는 뇌진탕 교체 카드를 써 남은 시간을 버텼다.
어수선하던 막판, 역습에 나선 포항의 강현제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강현제는 첫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사각에서 침착하게 재차 슈팅해 골문을 갈랐다.
K리그1 포항, 광주에 3-2 극장승…5경기만에 첫 승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