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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강인·백승호·정승현 소집해제…대체발탁은 않기로(종합2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9 03.22 21:00

(용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홍명보호가 결국 부상을 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시티), 정승현(알와슬) 없이 요르단전을 치르기로 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요르단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들 세 선수를 소집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강인은 어제 검사 결과 생각보다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는 소견이 나왔다. 좀 전에 얼굴 보고 얘기하면서 본인의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강인은 우리 팀에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면서 "다른 두 선수까지 합쳐서 세 선수 소집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표팀을 떠나지만 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하지는 않는다.
대표팀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길어야 2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한국에서 치료하는 게 좀 더 나은 부분이 있어서 각자 그렇게 하고 소속팀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따로 뽑지는 않기로 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7차전에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경기 후 선수들은 외박을 한 뒤 이날 다시 모여 요르단전 준비에 들어갔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오만전에서 각각 왼쪽 발목,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정승현은 오만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이날 재소집 후 가진 1시간여의 훈련에는 이들 세 명을 제외한 25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백승호의 소집해제로 생긴 중원의 공백은 일단 황인범(페예노르트)으로 메울 전망이다.
다만 홍 감독은 황인범의 출전과 관련해 "소속팀에서 원하는 출전 시간대가 있었다. 오만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선수, 소속팀과 소통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오만전에서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돌아본 뒤 "남은 시간 선수들의 컨디션을 좋은 상태로 만들고, 오만전에서 좋지 않았던 장면들을 같이 공유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르단도 오만과 비슷한 형태로 나올 거라 조직적인 부분에서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요르단 대표팀에는 경계 대상 1호인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 등 위협적인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10월 요르단과의 3차 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때 알타마리는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홍 감독은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우리도 일단 조직적으로 수비를 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중앙수비수 김민재(뮌헨)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등 수비라인에 변화가 컸다.
홍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 이전과 같은 빌드업 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는 앞선에서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해소돼야만 뒤에 있는 선수들도 공을 앞으로 보낼 수 있다"고 짚었다.
오만전에서는 백승호의 예기치 않은 부상과 그에 따른 이강인의 조기 투입 등으로 홍 감독의 구상이 어긋났다.
홍 감독은 "오만전에서 새로운 선수들의 출전도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시차 적응 등에서 경험 있는 선배들보다 어려움을 겪는 것도 같은데 좋은 모습만 보인다면 언제든지 투입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4승 3무, 승점 15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만, 요르단과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만전 무승부로 이제는 요르단, 이라크(이상 3승 3무 1패)에도 승점 3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홍 감독은 "2승을 해서 본선 진출을 빨리 결정지었으면 모두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아쉬워하면서 "아래 있는 팀들에 승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 쫓긴다고 해서 다급해하진 않는다. 제일 중요한 건 요르단전을 잘 마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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