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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도전' 현대캐피탈·흥국생명 챔프전까지 준비는


20일 똑같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렀던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 선수단은 꿀맛 같은 이틀여 휴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흥국생명이 22일 오후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현대캐피탈은 23일부터 챔프전(5전3승제)을 대비한 훈련 체제에 돌입한다.
여자부가 31일, 남자부가 4월 1일 챔프 1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흥국생명과 현대캐피탈은 열흘여 준비 시간을 확보했다.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 모두 실전 연습경기 없이 자체 훈련으로 챔프전을 대비한다.
대신 비디오 미팅을 통해 챔프전 예상 상대 팀의 전력 분석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캐피탈은 챔프전 이전에 한 차례 휴식일을 갖고, 흥국생명은 26일 선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줄 계획이다.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을 기대하는 현대캐피탈은 최강 전력을 앞세워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의 통합우승에 자신감을 보인다.
컵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데 이어 역대 4번째 30승(6패)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허수봉-덩신펑(등록명 신펑)을 앞세운 공격력이 7개 구단 중 최강이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치르는 KB손해보험, 대한항공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각각 4승 2패, 5승 1패 우위를 보였다.
팬들과 취재기자들도 현대캐피탈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예측했다.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진행된 팬 투표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에 82.1%가 표를 던졌고, 기자단 투표에선 68.8%가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예상했다.
이변이 없는 한 현대캐피탈이 트레블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박철우 KBS N 해설위원은 "정규리그 때 나타난 결과만 놓고 보면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위가 예상된다"면서 "현대캐피탈은 신펑의 득점력을 얼마만큼 배가시킬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KB손해보험과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과 비교해 큰 경기 경험은 부족하다"면서 "또 트레블 달성에 대한 부담을 떨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흥국생명도 이번 시즌 내내 '1강' 독주 체제를 구축해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네 번째 통합우승 기대가 크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과 외국인 거포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 아시아쿼터 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 정윤주가 포진한 공격진이 막강하다.
플레이오프를 벌일 현대건설, 정관장과 상대 전적에서도 각각 4승2패로 앞섰다.
팬 투표에서 85%가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고, 기자단 투표에선 무려 93.8%의 압도적 수치로 흥국생명이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미희 KBS N 해설위원은 "지금 전력으로만 보면 흥국생명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고은과 정윤주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특히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정윤주 선수가 제 몫을 해주면 대박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작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큰 경기 경험이 있고, 파워풀한 공격력을 갖춘 정관장은 부키리치가 부상에서 회복돼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느냐가 (챔프전 진출 여부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우승 도전' 현대캐피탈·흥국생명 챔프전까지 준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