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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클럽 월드컵 석달 남기고 '복수 구단 소유' 위반으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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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개막이 불과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클럽 하나가 '규정 위반'으로 출전권을 잃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멕시코 구단 레온이 '복수 구단 소유'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클럽 월드컵에서 탈락하게 됐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레온과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또 다른 멕시코 구단인 파추카는 모두 '그루포 파추카'라는 법인을 소유주로 두고 있다.
FIFA는 "제출된 모든 증거를 검토한 결과 파추카와 레온이 복수 구단 소유에 관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 레온을 클럽 월드컵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으며 레온을 대체할 클럽은 적절한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IFA는 레온과 파추카가 복수 구단 소유에 관한 규정 중에서 정확히 어떤 항목을 위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클럽 월드컵 규정상 한 참가 구단이 다른 참가 구단의 경영, 행정, 성적에 어떤 형태로든 관여할 위치에 있어선 안 된다. 다른 참가 구단의 주식 보유도 금지된다.
32개 구단이 참가하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에서 4개의 구단이 출전한다.
북중미·카리브 지역에선 지난 4년간 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구단에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줬는데, 레온은 2023년 대회, 파추카는 2024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런데 코스타리카 리그의 강팀 알라후엘렌스가 지난해 11월 레온과 파추카가 복수 구단 소유 관련 규정을 어겼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FIFA가 이를 받아들여 참가 클럽이 바뀌게 됐다.
만약 CONCACAF 클럽 랭킹으로 레온의 대체 구단을 정한다면 알라후엘렌스가 낙점받게 된다.
알라후엘렌스는 아무리 늦어도 클럽 월드컵 개막 한 달 전까지는 결론을 내 달라며 이 문제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했다.
레온도 이번 FIFA 결정에 불복하고 CAS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온은 "레온이 재정, 행정, 스포츠 측면에서 자율적으로 경영돼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증거와 문서를 FIFA에 제출했다"고 강변했다.
레온은 플라멩구(브라질), 에스페란스(튀니지), 첼시(잉글랜드)와 함께 조별리그 D조에서 경쟁할 예정이었다.
올해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제1회 클럽 월드컵은 총상금이 10억달러(약 1조4천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대회다.
한국 K리그1에서는 울산 HD가 출전해 F조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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