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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앞둔 이정후 "개막전 원하지만…길게 보고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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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향해 컨디션을 순조롭게 끌어 올리다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암초에 걸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조급한 마음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길게 보려고 한다"면서 "개막전은 무척 중요하고,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연히 출전하겠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그 시간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첫해였던 이정후는 지난 시즌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뒤에는 의욕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몸소 느꼈다.
그래서 이정후는 "정규시즌 162경기는 장기전이다. 준비돼야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지난 14일을 끝으로 허리 통증 때문에 MLB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하루 이틀이면 괜찮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져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진까지 받았다.
천만다행히 검사에서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아 개막전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정후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쥐가 난 것처럼 허리에 경련을 느꼈고, 이후 통증까지 느낄 정도로 심해졌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당초 샌프란시스코는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이정후를 복귀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로 예정된 트리플A 구단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전을 통해 이정후를 내보낼 계획이다.
24일 경기에서 이정후가 정상적인 몸 상태를 입증한다면 개막전 출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회복세가 느릴 경우 루이스 마토스 혹은 그랜트 매크레이를 개막전 중견수로 기용할 참이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7이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5)도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배지환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444(36타수 16안타), 홈런 1개, 4타점, 도루 3개로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배지환에게 좀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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