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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PO 출격 KB '준비된 챔피언' vs 대한항공 '쇼타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46 03.21 21:00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6일 KB손해보험-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PS)에 들어가는 프로배구 남자부 3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출사표를 올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진행한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챔프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과 PO에서 맞붙는 KB손보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나와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선수로는 황승빈(현대캐피탈), 황택의(KB손보), 한선수(대한항공)가 참석했다.
PO에서 맞붙는 KB손보와 대한항공이 챔프전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아폰소 KB 감독은 출사표를 스케치북에 짧게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준비된 챔피언!'으로 적은 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우승을) 이루기 위해 준비돼 있다. 우리 팀 선수들의 노력을 믿는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이에 대해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쇼타임'(Show time)을 내세운 뒤 "플레이오프는 쇼를 펼치고, 우리를 보여줘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적었다"고 설명했다.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도 "첫 번째(컵대회 우승)와 두 번째(정규리그 1위) 목표는 이뤘고 세 번째 목표인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트레블' 달성 의욕을 드러냈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각자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KB손보의 황택의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보다 우리가 더 간절한 마음이다. 승빈 형, 선수 형보다 코트에서 더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다"며 간절함을 강점으로 꼽았다.
대한항공의 한선수는 "우리가 가진 경험이 있다. 챔프전과 우승을 오래 해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배구가 플레이오프에서 나온다면 분명히 우승할 수 있다"며 통합 4연패를 달성한 경험을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의 황승빈은 "누군가의 간절함보다 우리는 팬들의 목소리가 원동력"이라면서 "목소리 큰 놈이 이기듯이 우리 팬의 목소리가 작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라며 홈팬들의 열정을 과시했다.

몇 차전에서 플레이오프가 끝날 것이냐는 질문에 아폰소 KB 감독은 "그날그날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고,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기밀'이라면서 "말을 아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저희는 챔프전 우승에 3승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차전에서 끝나든) 3승을 획득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이 26일 오후 7시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3전 2승제의 PO 대결로 봄 배구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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