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바흐' 누구?…오늘 밤 제10대 IOC 위원장 선출


'포스트 바흐' 누구?…오늘 밤 제10대 IOC 위원장 선출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마스 바흐(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이어 세계 스포츠계를 이끌 새로운 위원장이 한국 시간으로 20일 밤에 선출된다. 총 7명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세바스찬 코(영국), 커스티 코번트리(짐바브웨),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스페인) 삼파전 가능성이 높다.
IOC는 20일(한국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리는 제144차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IOC 위원장 선거는 지난 201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바흐 위원장이 뽑혀 12년 동안 IOC를 이끌었다.
IOC 위원장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면서 계속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치열한 선거 끝에 당선된 새 위원장 임기는 오는 6월 23일 시작돼 2033년까지 8년이며 4년 연임이 가능하다. 임기 8년 동안에만 4번의 동‧하계 올림픽을 관장하게 된다. 임기를 연장하면 2번의 동‧하계 올림픽이 추가된다.
이번 새 위원장 선거에는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 코번트리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 사마란치 IOC 부위원장, 파이잘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요한 엘리아쉬(스웨덴·영국) 국제스키연맹 회장, 다비드 라파르티앙(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와타나베 모리나리(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 등 7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이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3인은 코 회장, 코번트리 장관, 사마란치 부위원장이다.
코 회장은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육상 스타 출신이다. 2012 런던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냈고 영국 하원의원, 상원의원 등을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70세 IOC 위원 정년을 불과 2년 남기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평가된다. 이에 코 회장은 취임 4년 뒤 재선거를 치르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들고 나선 상태다.
수영 선수 출신인 코번트리 장관은 아프리카계이면서, 여성 최초의 위원장에 도전하는 상징성이 있다. 또한 바흐 위원장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젊은 IOC 위원들도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제7대 IOC 위원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의 아들인 사마란치 부위원장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러시아 및 라틴계 위원들에게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2대째 IOC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IOC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들 외에 후세인 왕자, 엘리아쉬 회장, 라파르티앙 회장, 모리나리 회장은 당선권과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김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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