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 "기초학력 보장하는 지원대책 더 강화해야"
광주시교육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하는 광주지역 학생 선수 숫자가 크게 줄었다.
17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기준 관내 초중고 학생 선수 2천87명 중 최저학력 미달 학생 선수는 181명이다.
2022년 2천148명 중 366명에서 2년 만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학생 선수를 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제공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최저학력제는 학생 선수가 일반 교과에서 일정 성적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운동경기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제도로,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0년부터 교육부가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학생 선수 부모, 운동부 지도자 등 일부에서 최저학력제가 학생 선수의 운동할 권리를 박탈한다고 주장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올해 9월 최저학력제 전면 시행은 유보된 상태이다.
현재는 기준 미달 시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경기 대회 참가를 가능하게 하는 대안을 마련했고, 광주시교육청도 교육부 유예 조치에 따라 최저학력 미달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이수를 학교에 안내했다.
시민모임은 최저학력 기준 미달 학생 수 감소를 반기면서도 아직도 상당수 학생 선수가 기초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이스쿨(e-School) 등이 형식적인 원격수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최저학력제 유예가 아닌, 학생 선수가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초·중·고 학생 선수, 최저학력 미도달 크게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