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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일 바레인 잡으면 북중미 월드컵 '세계 1호 본선 진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20일 안방인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을 치른다.
각 조 1, 2위가 북중미 직행 티켓을 가져가는 가운데, 일본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소 2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C조에서 무패 행진을 벌여온 선두(5승 1무) 일본이 이번에도 승리하면 승점을 19로 늘린다. 이러면 C조 3위 인도네시아가 남은 4경기를 다 이겨도 일본을 앞설 수 없게 된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자동으로 본선에 출전한다.
세 나라 외에 본선행 45개 좌석의 주인공은 하나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이 바레인을 잡으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다.
가능성은 작지 않다.
일본은 지난해 9월 원정으로 치른 3차 예선 2차전에서 바레인을 5-0으로 격파하며 현격한 전력 우위를 뽐냈다.
이번엔 안방인 데다 홈 팬들의 응원 열기가 유난히 뜨거운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맞이한다.
일본은 아시아 3차 예선에 오른 18개국 중 가장 안정적이며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왔다.
C조 2강으로 거론되던 호주(승점 7)마저 멀찌감치 제치고 '독주'를 펼치고 있다.
바레인을 잡지 못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차전에서 승리하면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이 경기 역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우리 앞에 놓인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A조의 이란과 B조의 한국도 일본만큼의 격차는 아니지만 독주를 펼치는 건 마찬가지다. 이번 A매치 기간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5승 1무로 승점 16을 쌓은 이란은 조 3위(승점 10) 아랍에미리트(UAE)에 승점 6을 앞서 있다.
이란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 홈으로 UAE를 불러들여 7차전을 벌인다.
여기서 승리하면 곧바로 본선행을 확정한다.
일본이 바레인에 덜미를 잡힌다면, '본선 진출 세계 1호' 타이틀은 이란이 가져갈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7차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다른 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한다.
일본, 20일 바레인 잡으면 북중미 월드컵 '세계 1호 본선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