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PNC 챔피언십 때 캐디로 나선 딸 샘, 우즈, 그리고 아들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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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얼마나 달라졌을까.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천달러)에는 타이거 우즈와 찰리 부자(父子)가 출전한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자가 부모, 자녀 등 가족 한명과 팀을 이뤄 36홀 스트로크 합산으로 순위를 가린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벤트 대회였지만 2020년부터 우즈 부자가 줄곧 출전하면서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대회도 우즈가 5년 연속 출전을 확정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우즈는 지난 7월 디오픈을 마친 뒤 5개월 동안 필드에 나서지 않았다. 재활과 훈련이 그만큼 더디게 진행됐다는 뜻이다.
우즈는 지난 9일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자신이 호스트인데도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9월 수술 받은 허리 상태가 아직 온전하지 않고 경기력이 수준급 선수들과 겨룰만큼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그는 아들 찰리의 성장을 지켜보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PNC 챔피언십 출전은 포기하지 않았다.
PNC 챔피언십은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 통증이 남아있고 다리에 힘이 충분히 붙지 않은 상태에서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관전 포인트는 우즈의 스윙이다.
내년에는 한 달에 한 번씩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다투고 싶다는 우즈의 희망이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미리 살펴볼 기회다.
또 우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들 찰리의 골프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됐는지도 알아볼 수 있는 무대다.
2009년 2월생인 찰리는 곧 16살이 된다. 5년 전 처음 출전했을 때보다 키도 컸고 몸집도 불어났다.
그동안 크고 작은 주니어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우승 소식도 간간이 전한 찰리가 작년보다 얼마나 힘차고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우즈 부자는 2021년에 준우승했고 작년에는 5위를 차지했다.
작년 대회 때 캐디로 깜짝 등장했던 우즈의 딸 샘이 올해도 어떤 모습으로든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2011년생 아들 윌 맥기와 함께 출전한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챔피언에 올랐던 아버지 페트르와 함께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을 합작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아들 제이슨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존 댈리, 데이비드 듀발, 맷 쿠처, 파드리그 해링턴, 비제이 싱, 닉 팔도 등은 아들을 데리고 출전하고 프레드 커플스는 사위, 스티브 스트리커는 딸, 게리 플레이어는 외손자를 대동한다.
타이거 우즈 부자 출전 PNC 챔피언십 22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