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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KB손보 감독, 특급 용병 러셀 영입 놓고 '신경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11 03.19 00:00

(의정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정규리그에서 전초전을 치르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사령탑이 대한항공의 특급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의 영입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18일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6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된 의정부 경민대체육관.
양 팀은 8일 후인 26일 같은 장소에서 PO 1차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PO'로 기선 제압에 중요한 경기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앞서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보 감독이 러셀 영입의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건 아폰소 감독 개인적인 의견이다. 우리는 리그의 규정 범위 안에서 한 것이다. 팀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다. 저에게는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진행했다"며 아폰소 감독의 의견을 사견으로 일축했다.
앞서 아폰소 감독은 대한항공이 PO를 앞둔 6라운드에 러셀을 영입한 것에 대해 "기한의 제한을 두지 않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건 좋은 규정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아폰소 감독은 이어 "언제든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 직전에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V리그가 발전하기 위해선 배구인 모두가 이에 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무릎 부상 여파로 뛸 수 없게 되자 지난 8일 러셀을 영입했다.

아폰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한항공이 정해진 규정 안에서 행동했다고는 생각한다. KB손보가 대한항공과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우리도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다소 낮췄다.

그러면서도 "러셀을 의식하지 않는 게 아니라 걱정되는 부분은 러셀에 대한 정보가 단지 (지난번 뛰었던) 2세트 밖에 없다는 게 문제다. 비예나가 36경기 가깝게 뛴 정보가 쌓인 것과 비교할 때 정보의 균형 차이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외국인선수 교체 시점을 4라운드까지로 기한을 정하는 방식으로 한다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그 선수가 한국 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까지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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