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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타이틀만 7개, 김가영의 역사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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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타이틀만 7개, 김가영의 역사는 계속

 

 

[제주 = 김평호 기자]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은 ‘최초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여러 부문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김가영은 17일 오후 4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여자부 결승전서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4-2(11-5, 5-11, 5-11, 11-4, 11-5, 11-2)로 제압했다.

 

전날 4강전에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4-0으로 이기고 5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다양한 금자탑을 쌓았다.

 

우선 김가영은 LPBA 통산 14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남자부 PBA를 통틀어서도 최초다. 아직까지 김가영 제외 남녀 선수를 통틀어 10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도 없기 때문에 14번은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또한 김가영은 PBA-LPBA 최초 7개 투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지난해 8월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7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LPBA 최초 2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 및 PBA-LPBA 월드챔피언십 최다 우승자(3회)로 등극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한 김가영은 LPBA 최초 단일 시즌 우승상금 3억원을 돌파(3억4090만원)했다. LPBA 누적 상금 6억원을 돌파(6억8180만원)한 것도 김가영이 최초다. 이 밖에 PBA-LPBA 통합 시즌 우승상금 전체 1위에도 올랐는데 이 역시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이번 대회 전까지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역대급 시즌을 보낸 김가영은 한 시즌의 모든 정규투어를 마친 후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 월드챔피언십마저 거머쥐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통산 14회 우승을 달성한 김가영은 이제 20승을 넘어 30승까지도 바라본다. 경험과 연륜이 쌓이면서 당구실력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 늘기 마련이다.

 

특히 김가영의 최대 장점은 좀처럼 부담을 느끼지 않는 쿨한 성격이다.

 

그는 “20연승을 넘겼을 때는 사실 연승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30연승을 넘어가니 스스로가 느끼기에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해왔고, 여기서 지더라도 슬프거나 그럴 일은 없으니 그 이후에는 좀 많이 내려놓았던 거 같다”며 “조별리그서 연승이 깨지고 나서도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생각이 없다. 어떻게 되겠지란 생각 뿐”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했을 때 결과가 좋았다. 이 부분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 김평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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