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4개월 만에 모인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A매치 2연전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의 무대로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1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이 소집 훈련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중동 원정 2연전 이후 4개월 만이다.
홍명보호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요르단과 예선 8차전을 펼친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티켓 조기 확정의 기회다.
대표팀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1~6차전(4승 2무·승점 14) 무패 행진으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이라크(승점 11), 요르단(승점 9), 오만(승점 6), 쿠웨이트(승점 4), 팔레스타인(승점 3)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8.5장이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A~C조)에서 각 조 1~2위를 차지한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고, 조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 팀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4차 예선에서 각 조 2위를 차지한 팀끼리 서로 맞붙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한 팀을 결정한다.
홍명보호는 이번 3차 예선 7~8차전을 모두 승리하면 B조에서 최소 조 2위를 확정,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는 홈에서 펼쳐지는 A매치 2연전에서 '끝장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로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해외파들의 주말 경기와 이동 일정 때문에 이날 첫 소집에는 26명의 선수 가운데 K리거 10명과 원두재(코르파칸), 박용우(알아인), 정승현(알와슬),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등 해외파 7명을 합쳐 17명이 모였다.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중도 탈락한 김민재(뮌헨)의 대체 멤버로 뽑힌 김주성(서울)은 지난해 10월 대표팀에 몸담았고, 벨기에 무대에서 활약하는 오현규는 지난 16일 주말 경기에서 시즌 10호골로 발끝 감각을 끌어올리고 귀국해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백승호(버밍엄), 황희찬(울버햄프턴), 양민혁(QPR),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 등 8명은 이날 오후 늦게 대표팀 숙소에 도착해 18일 훈련부터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PSG)은 18일 귀국 예정이어서 홍명보호의 '완전체 훈련'은 오만전 전날인 19일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대표팀은 추워진 날씨 속에 전술 다듬기보다는 지난 주말 경기를 치르고 합류한 선수들의 회복 훈련 위주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넉달 만에 모인 홍명보호 태극전사…월드컵 조기확정 '의기투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