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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우승 수놓은 워니의 '라스트댄스'…역대 최다 4회 MVP 눈앞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621 2025.03.17 06:00

(원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자밀 워니(31)는 16일 프로농구 서울 SK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데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선수다.
워니는 이날 치른 원주 DB와 원정 경기까지 SK가 치른 46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34분 24초를 뛰며 23.5점, 12.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가공할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그에서 득점, 필드골 성공, 2점 성공, 수비 리바운드 모두 1위다.
지금까지 나온 올 시즌 라운드 최우수선수상(MVP) 4개 중 3개를 워니가 거머쥐었다.
2015-2016시즌 라운드 MVP 제도가 생긴 이래, 한 시즌에 3차례나 이 상을 받은 건 워니가 처음이다.
그는 외국인 정규리그 MVP를 3차례(2020년, 2022년, 2023년) 받아 이 부문에서 조니 맥도웰, 라건아와 동률을 이룬다.
올해 이 상을 다시 받는다면 최다 수상 역대 1위로 우뚝 선다.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와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19년 국내 무대에 입성한 워니는 여섯 시즌 동안 SK에서만 꾸준하게 활약하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SK의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021-2022시즌 통합우승에 이바지했다.
골 밑뿐 아니라 외곽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보여온 워니는 올 시즌 SK가 속공의 스피드를 대폭 올리자 자신도 활동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며 팀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늘 성실하게 코트를 누벼온 데다 독보적인 성과까지 낸 워니는 SK 팬들로부터 일반적인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하지 못할 수준의 사랑을 받는다.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그가 활약할 때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잠실! 원희!'가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의 응원 구호보다 크게 들릴 때도 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한국 생활을 해온 워니에게 이번 정규리그 우승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번이 자신이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일 될 거라 공언했기 때문이다.
워니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블로그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글을 올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기자회견 등 공식 석상에서도 "앞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에 변화는 없다"라거나 "농구 외에 다른 곳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하는 등 은퇴 뜻엔 변함이 없는 모습이다.
SK 구단에 따르면 워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 가족과 친지 여럿을 한 번에 잃었다.
형제가 몇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워니가 아빠 역할을 해줘야 할 조카가 곧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한다.
조카를 바로 곁에서 돌보고 싶어 하는 워니의 마음이 워낙 크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워니가 자신과 SK의 두 번째 통합 우승에 기여한다면 그의 '라스트 댄스'는 더욱 화려하게 팬들의 뇌리에 기억될 터다.
다만, SK가 가만히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봄 농구가 끝나면 애정과 존중을 담아 워니를 붙잡는 작업에 들어갈 거로 보인다.
워니와 삼각편대를 이룬 김선형과 안영준도 이번 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다.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가드 김선형은 SK 속공 농구의 엔진 역할을 해내며 평균 13.5점, 4.6어시스트, 1.5스틸을 올렸다.
기록도 좋지만, 꼭 필요할 때 점수를 올리는 클러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높이에 활동량을 겸비한 안영준은 가드부터 빅맨까지 상대 모든 포지션을 막을 수 있는 수비력을 더해 '완전체 포워드'로 거듭났다.
안영준의 기록은 김선형 이상이다. 평균 14.5점, 6.0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했다. 각각 국내 선수 중 1위, 2위, 6위에 해당한다.
지난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국내 선수로는 함지훈(현대모비스) 이후 3년 만에 트리플더블(11점 10리바운드 10도움)을 달성했다.
안영준과 김선형은 나란히 정규시즌 MVP 후보로 꼽혀 치열한 '내부 수상 경쟁'을 벌일 거로 보인다.
이런 경우 종목을 막론하고 구단이나 감독이 나서 '가르마'를 타 주는 경우가 적잖지만, SK는 개입 안 하는 분위기다.



SK 우승 수놓은 워니의 '라스트댄스'…역대 최다 4회 MVP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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