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짓수' 유수영, 산뜻한 출발...UFC 데뷔전서 압도적 판정승


유수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 언더카드 밴텀급(-61kg) 경기에서 A.J. 커닝햄(미국)을 경기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30-27 30-27 30-27)을 거뒀다.
이로써 유수영은 UFC 커리어를 깔끔하게 출발했다. 향후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은 15승 23패 2무효가 됐다.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인 유수영은 ‘유짓수’란 별명답게 그래플링 고수로 정평이 났다. 국내 단체 ‘블랙컴뱃’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하다 지난해 열린 ‘로드 투 UFC’ 토너먼트 3회 대회에서 밴텀급 우승을 차지하면서 UFC와 정식계약을 맺었다.
유수영은 1라운드부터 커닝햄과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다. 몇 차례 정확한 펀치를 얼굴에 적중시키면서 포인트를 쌓았다. 1라운드 중반에는 테이크다운도 성공시켰다.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2라운드도 유수영은 펀치와 킥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커닝햄은 유수영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면서 한방 KO를 위해 큰 펀치를 휘둘렀지만 소용없었다.
2라운드도 우세하게 이끈 유수영은 3라운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의 압박을 잘 막아냈다. 라운드 중반에는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막판 커닝햄의 트라이앵글 초크 시도까지 잘 저지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모두 30-27로 유수영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세 라운드 모두 유수영이 앞섰다는 의미다.
유수영은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다 잘됐다”면서도 “준비한 카운터를 잘 사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페더급(-65.8kg) 경기에 나선 최승우(32)는 이날 UFC 데뷔전에 나선 케빈 바예호스(아르헨티나)에 1라운드 3분 9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패를 당했다.
최승우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펀치를 휘두르며 압박하는 바예호스를 상대로 킥을 차면서 반격했다. 하지만 케이지에 등을 댄 상태에서 바예호스에게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맞고 큰 충격을 받았다.
옆으로 쓰러진 최승우는 바예호스의 무차별 파운딩에 더이상 저항하지 못했고 시판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날 패배로 최근 UFC 2연패를 당한 최승우는 통산 전적 11승 8패를 기록했다. 2019년 UFC 진출 후 전적은 4승 7패가 됐다.
이석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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