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한국 무대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다.
위즈덤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좌측 담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132㎞ 스플리터를 공략해 비거리 116.7m의 아치를 그렸다.
위즈덤은 경기 전까지 고전을 거듭했다.
5차례 시범경기에서 13타수 2안타 타율 0.154로 부진했다. 삼진은 4개나 기록했다.
위즈덤은 장단점이 명확한 타자다.
장타력은 좋지만 정교함은 떨어진다.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455경기에서 88개의 홈런을 터뜨렸으나 통산 타율은 0.209에 그쳤다.
위즈덤은 빅리그에서 2021년 타율 0.231-28홈런, 2022년 타율 0.207-25홈런, 2023년 타율 0.205-23홈런으로 극단적인 성적을 남겼다.
KIA는 타율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뛰어난 장타력을 보인다면 팀 타선에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를 영입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위즈덤은 시범경기 초반 한국 투수들의 특징을 익히기 위해 많은 공을 지켜봤다"며 "최근 공격적인 타격을 시작했는데, 적응 과정을 끝내면 분명히 자기 실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즈덤은 이범호 감독의 기대에 화답하듯 이날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MLB 88홈런' KIA 위즈덤, 드디어 터졌다…시범경기 첫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