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엄상백(28)이 한화 이글스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엄상백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이날 엄상백은 첫 타자 윤동희를 초구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고승민과 손호영도 뜬공으로 잡아내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는 2024년 KBO리그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나승엽과 김동현도 범타 처리했다.
3회 첫 타자 박승욱에게는 이날 첫 삼진을 잡았다.
1사 후 최항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정보근을 유격수 땅볼,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엄상백은 4회도 삼자범퇴 처리했다.
2사 후 레이예스는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나승엽, 김동현, 박승욱을 손쉽게 처리했다.
이날 엄상백은 시속 140㎞ 후반을 찍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공 44개로 5이닝을 처리하는 효과적인 투구도 했다.
엄상백은 2015년 kt wiz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에 28경기 100이닝을 투구하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첫 두자리 승수를 쌓았다.
지난해에는 29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올렸고, 한 시즌 최다인 156⅔이닝을 던졌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천만원·옵션 11억5천만원)에 계약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엄상백은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고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한화가 바라는 견고한 투구를 했다.
'FA 이적생' 한화 엄상백, 공 44개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