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 대들보 안재현(한국거래소)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충칭에서 세계 1위 린스둥(중국)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안재현은 14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린스둥에게 첫 게임을 따내고도 풀게임 대결 끝에 2-3(13-11 2-11 6-11 11-6 5-11)으로 역전패했다.
세계 21위인 안재현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세계 최강자 린스둥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가능성을 보였다.
린스둥은 지난 달 발표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에서 역대 남자부 최연소(19세 9개월 24일) 1위 기록을 새롭게 쓴 중국의 탁구 천재다.
안재현은 린스둥을 맞아 첫 게임 듀스 대결을 13-11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2게임에서 범실을 남발하며 2-11로 어이없게 무너졌다.
3게임과 4게임을 주고받은 안재현은 최종 5게임을 5-11로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맏형' 이상수(삼성생명·세계 40위)도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세계 4위)에게 2-3(11-7 13-11 8-11 9-11 6-11)으로 역전패해 16강 탈락했다.
여자부에서는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일본의 오도 사쓰키에게 1-3으로 패했고, 맏언니 서효원(한국마사회)도 세계 3위 왕이디(중국)에게 0-3으로 완패했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8명 중 7명이 탈락하고,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4위 천싱퉁(중국)과 16강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탁구 안재현, WTT 충칭 챔피언스서 세계 1위 린스둥에 석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