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4년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6을 넘고 우승한 해미시 커(28·뉴질랜드)가 2025 난징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세계육상연맹은 14일(한국시간) "뉴질랜드가 12명의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며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실내선수권 디펜딩 챔피언인 커도 출전 명단에 있다"고 전했다.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은 21∼23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다. 남자 높이뛰기 결승은 21일 오후에 펼쳐진다.
커는 지난해 3월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6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커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커는 기세를 몰아 8월 파리 올림픽에서도 2m36으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3개 대회에 출전해 몸을 푼 커는 시즌 최고 2m30으로 기록 부문 공동 5위를 달린다.
한국의 우상혁(28)은 난징에서 커와 '절친 대결'을 벌인다.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우승했다. 당시 커는 2m31로 3위를 했다.
글래스고 대회에서 커가 우승할 때는 우상혁이 2m28로 3위에 자리했다.
우상혁은 커와의 맞대결에서 10승 8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커가 우상혁에게 3승 2패로 앞섰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커는 우상혁이 2m31을 넘지 못하고, 2m27의 기록으로 파리 올림픽을 7위로 마치자 함께 안타까워하며 포옹하기도 했다.
우상혁은 커가 우승을 확정하자, 진하게 포옹하며 축하 인사를 했다.
올 시즌 우상혁은 시즌 최고 2m31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우상혁과 커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이다.
우상혁은 3년 만의 정상 탈환, 커는 2회 연속 우승을 위해 난징에서 점프한다.
우상혁은 "커와 경기하는 건 늘 즐겁다. 배울 게 많은 선수"라며 "커는 나보다 더 행복하게 경기하는 점퍼다. 난징에서 즐겁게 대결하겠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金' 커, 세계실내육상선수권서 우상혁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