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지난 겨울 LG 트윈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원태가 전 소속팀과 첫 대결에서 제구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선발 3⅔이닝 동안 4안타로 3실점 했다.
투구 수 72개를 기록한 최원태는 삼진 5개를 뽑았으나 4회에만 볼넷 3개로 남발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원태는 1회 첫 타자 홍창기를 삼진, 신민재는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스틴 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3회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삼성이 3-0으로 앞선 4회에도 등판한 최원태는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은 뒤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문보경과 김현수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박동원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를 자초했다.
볼넷 3개로 위기에 몰린 최원태는 송찬의와 문정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한 뒤 이재익과 교체됐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최원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삼성과 4년간 최대 70억원에 계약했다.
최원태는 지난 8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뽑으며 1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친정팀을 맞아 갑자기 제구 난조에 빠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FA 이적생' 삼성 최원태, 전 소속팀 LG 상대로 3⅔이닝 3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