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피겨 간판' 차준환(23)을 제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로 선정된 한국 봅슬레이의 '전설' 원윤종(39)이 본선 경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13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는 원윤종의 IOC 선수위원 도전을 위한 신청서를 IOC에 제출했다.
IOC 선수 신청서 마감은 14일까지다.
이에 따라 원윤종은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간 선출하는 IOC 선수위원 본선 경쟁을 위한 선거 준비에 나선다.
현재 미국 체류 중인 원윤종은 14일 귀국하는 대로 체육회 관련 부서와 미팅을 갖고 당선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IOC에 제출한 신청 서류에는 선수 경력뿐만 아니라 IOC 선수위원으로서 포부 및 활동 계획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윤종은 앞서 차준환과 국내 후보 경쟁 때도 철저하게 준비했다.
작년 파리 올림픽 직후인 8월부터 7개월간 매일 도서관을 찾아 평가위원 면접을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어 면접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원윤종은 '골프 여제' 박인비가 2023년 8월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진종오(사격), 김소영(배드민턴)을 따돌리고 국내 후보로 선정되고도 본선에선 선거에 참여한 29명 중 18위에 그친 사례를 참고삼아 반드시 본선 경쟁을 뚫는다는 각오다.
내년 동계 올림픽 경기장이 5개 지역에 분산된 만큼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경쟁 후보보다 더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제42대 체육회장에 오른 유승민 회장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선수촌과 경기장으로 오가며 혼신의 선거 운동을 편 끝에 예상을 깨고 IOC 선수위원에 선출된 적이 있다.
국내에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문대성(태권도)과 유승민 회장이 8년 임기의 IOC 선수위원을 지냈다.
IOC 선수위원 도전 원윤종, 신청서 제출…본선 경쟁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