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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3연패냐, BNK 첫 우승이냐…여자농구 챔프전 16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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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봄 농구'의 여왕을 가리는 마지막 관문인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이번 주말 막을 올린다.
지난해 10월 정규리그를 시작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는 이제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16일 오후 2시 25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가 열리며, 18일 오후 7시 아산에서 2차전이 이어진다.
이후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20일 오후 7시 3차전, 22일 오후 2시 4차전이 개최된다.
4차전까지도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으면 24일 오후 7시 다시 아산에서 최후의 5차전이 벌어진다.
챔피언결정전 역대 최다 12회 우승, 통합 우승 10회에 빛나는 우리은행은 챔프전 3연패 금자탑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핵심 선수였던 박지현이 외국 리그에 진출하고 주축이던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극심한 전력 손실에도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올랐다.
이어 플레이오프(PO)에선 정규리그 4위 청주 KB를 3승 2패로 따돌리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단비가 공수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고, '최고 명장'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 신인 이민지의 성장 등이 더해지며 '이번만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보란 듯이 뒤엎었다.
2019년 창단해 2022-2023시즌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으나 우리은행의 아성을 넘지 못했던 박정은 감독의 BNK는 2년 만에 다시 우리은행에 도전장을 내민다.
BN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다가 우리은행에 추월 당해 2위로 마쳤고, PO에선 정규리그 3위 팀 용인 삼성생명을 3승 2패로 제압하고 챔프전에 올랐다.
안혜지와 이소희가 굳건히 버틴 가운데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가세해 경험을 더하고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이이지마 사키도 자리 잡으며 안정적인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2022-2023시즌 두 팀이 챔프전에서 격돌했을 땐 우리은행이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젠 BNK도 만만치 않은 적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두 팀이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 팀이 모두 5차전 혈투 끝에 힘겹게 PO를 통과한 터라 이번 챔프전은 결국 '누가 더 잘 버티느냐'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여자 프로농구에서 5전 3승제 PO가 시행된 이후 5차전까지 간 경우가 지난 시즌까지는 단 한 번도 없었으나 이번 시즌엔 두 대결이 모두 5차전을 꽉 채워 우리은행과 BNK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챔프전을 준비한다.
우리은행은 역시나 김단비의 체력이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관건이다.
김단비는 PO에서 평균 17.2점, 12.4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평균 37분 36초를 뛴 가운데 지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이명관, 이민지, 스나가와 나츠키, 심성영 등이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BNK는 안혜지와 이소희, 이이지마, 박혜진, 김소니아 모두 PO에서 평균 30분 넘게 소화한 점이 승부처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 외에 BNK에선 PO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을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주전 의존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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