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광주 동구 E.T(East Tigers)야구단이 KIA 타이거즈 홈 개막전에서 개막 선언을 한다.
12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E.T야구단은 오는 22일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 개막전에서 개막 선언을 하기로 했다.
야구단 소속 청소년 2명이 개막을 선언한 후 나머지 단원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다.
앞서 E.T야구단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 시구를 펼치기로 했으나 KIA 타이거즈가 5차전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무산됐다.
E.T야구단의 구단주인 임택 동구청장은 당시 페이스북 계정에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다음 한국시리즈 첫 게임에 E.T야구단이 초대받기를 바란다"고 적기도 했다.
ET 야구단은 2016년 창단된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 청소년 야구단으로, 김성한 전 감독이 명예 감독을 맡았다.
과거 후원 기업이 지원을 종료하며 위기에 놓였다가 동구의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14∼25세 청소년 30명이 활동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해 시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 개막경기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 E.T야구단이 오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E.T야구단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발달장애야구단 22일 KIA 타이거즈 개막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