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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세계선수권 14일 개막…올림픽 직행 티켓 놓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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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2025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를 가리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가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남녀 각 1명을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한다.
차기 시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 사실상 올림픽 1차 선발전과 다름없다.
대표팀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엔 남자부 박지원, 이정수(이상 서울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 서이라(이상 화성시청)가 출전한다.
여자부는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이 경쟁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은 있지만, 출전을 포기한 선수들도 있다.
남자부 김태성(화성시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 여자부 심석희(서울시청)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들은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자대표팀 간판 박지원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의 악몽을 지우고 올림픽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세계랭킹 종합 1위를 차지했던 박지원은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걸렸던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후배 황대헌(강원도청)에게 잇따라 반칙을 당해 태극마크 자동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박지원은 남자 1,000m와 남자 1,500m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박지원은 국내 선발전에 출전해야 했고, 우여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유지했다.
박지원은 2023 세계선수권대회(금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이어 2년 만에 금빛 질주를 노린다.
최대 경쟁자는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다.
단지누는 2024-2025시즌 세계랭킹 종합 1위에 오른 쇼트트랙의 신성이다.
그는 올 시즌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종목별 랭킹 1위를 차지했고 500m에서도 2위에 올랐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박지원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중국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지난 달 왼쪽 어깨 수술을 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발목 수술을 받은 뒤 몸 상태를 끌어올린 김건우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경험을 쌓은 장성우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여자부는 절친한 선후배인 최민정, 김길리의 경쟁에 눈길이 쏠린다.
두 선수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다.
최민정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딴 뒤 한 시즌 동안 휴식을 취했고, 그 사이 김길리가 대표팀 에이스로 떠올라 국제무대를 평정했다.
김길리는 2023-2024시즌 세계랭킹 종합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 1,500m 금메달과 여자 1,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외국 선수 중에선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와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하너 데스멋(벨기에) 등이 최민정, 김길리와 불꽃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14일 각 종목 예선이 펼쳐지고 15일 남자 500m와 1,500m,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 결승이 열린다.
16일엔 남자 1,000m와 여자 500m, 1,500m,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결승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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