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세리머니에서 기뻐하는 양현준 등 셀틱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양현준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이 2년 만에 리그컵 정상을 탈환했다.
셀틱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스코틀랜드 리그컵 결승전에서 레인저스와 전·후반전,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리그컵 트로피를 되찾은 셀틱은 2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역대 리그컵 최다 우승 2위인 셀틱은 지난 시즌까지 28회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팀 레인저스를 6회 차로 추격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전통의 라이벌전인 '올드펌 더비'가 성사된 이날 결승전에서 셀틱은 전반 41분 수비수 그레그 테일러의 패스 실수가 빌미가 돼 네딤 바이라미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준 뒤 후반 대반격에 나섰다.
테일러가 후반 11분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중거리 슛이 꽂히며 균형을 맞췄고, 후반 15분엔 마에다 다이젠이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그대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진해 왼발로 골문을 열어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후반 30분부터 다시 난타전이 펼쳐졌다.
후반 30분 레인저스의 모하메드 디오만데에게 2-2 동점 골을 허용한 셀틱은 후반 42분 니콜라스 퀸이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포를 터뜨렸지만, 1분 만에 레인저스의 교체 카드인 다닐로에게 헤더 동점 골을 얻어맞아 결국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전에서 균형을 깨지 못한 두 팀의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두 팀의 1∼3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뒤 레인저스 4번째 키커인 르드반 이을마즈의 슛을 셀틱 카스페르 슈마이켈 골키퍼가 막아내며 영웅이 됐다. 이후 키커들도 모두 성공하며 결국 셀틱이 웃었다.
셀틱 소속의 측면 공격수 양현준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부름을 받지는 못했다. 양현준은 시상식에선 동료들과 함께 환한 표정으로 우승을 자축했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정규리그 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리그컵 2경기에 출전했으나 대부분 교체로 나섰고, 공격 포인트는 아직 없다.
셀틱, 레인저스 꺾고 스코틀랜드 리그컵 우승…양현준 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