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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폰소 KB감독 직격탄…대한항공 외인 교체에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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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2위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플레이오프(PO)에서 만나는 3위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교체에 관해 문제 제기했다.
대한항공의 사례를 넘어 V리그 규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폰소 감독은 11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OK저축은행과 홈 경기를 앞두고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교체에 관해 "기한의 제한을 두지 않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건 좋은 규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든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 직전에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V리그가 발전하기 위해선 배구인 모두가 이에 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교체를 단행한 것이라는 취재진의 말엔 "부상도 스포츠의 일부"라며 "외국인 선수 등록 기간은 국내 선수들처럼 기한을 정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폰소 감독은 "외국인 선수도 국내 선수들처럼 4라운드 이후엔 교체하면 안 된다고 본다"라고 제안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내보내고 새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을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오른쪽 슬개골 연골연화증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기 어려워졌다며 그리스 리그에서 뛰던 러셀과 계약했다.
러셀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대형 외국인 선수다.
한국전력에 몸담았던 2020-2021시즌엔 28연속 경기 서브 에이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요스바니 대신 러셀을 영입하면서 안정적인 전력으로 봄 배구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반면 대한항공과 PO에서 만나는 KB손해보험은 불편한 상황이 됐다.
V리그 선수등록 규정 제17조에 따르면, 각 팀은 시기의 제한 없이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 쿼터 선수를 각각 최대 2회 교체할 수 있다.
부상, 사건, 사고 등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엔 이사회 승인을 받고 추가 교체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바꾼 사례는 많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직전 무라드 칸 대신 막심 지갈로프(현 삼성화재)를 영입해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2022년엔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를 새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로 교체했다.
일각에선 해당 규정이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있다.
아울러 국내 선수들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의견도 있다.
프로배구는 국내 선수 이적엔 제한을 둔다. 추가 선수 등록은 3라운드 종료일까지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비정상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의 영입 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는 건 외국인 선수가 각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이 일방적으로 펼쳐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취지라는 의미다.
한편 국내 다른 프로리그들은 외국인 선수 교체 시기에 제한을 둔다.
가령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구분 없이 8월 15일까지 소속 선수로 공시돼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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