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하는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와 벌인 2차전에서는 웃었다.
덴버 너기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40-127로 완파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103-127로 완패한 덴버는 하루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10일과 11일 열린 두 경기는 정규리그 MVP 후보로 언급되는 길저스알렉산더와 니콜라 요키치 간 맞대결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1차전에서는 길저스알렉산더가 40점을 맹폭해 24점에 그친 요키치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날은 요키치가 펄펄 날았다. 35점 18리바운드를 올린 요키치는 어시스트도 8개를 보탰다.
실책은 1개로 억제하는 등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요키치는 75%의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며 내외곽에서 오클라호마시티 빅맨진을 공략했다.
요키치와 호흡을 맞춘 가드 저말 머리도 34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17점), 러셀 웨스트브룩, 페이턴 왓슨(이상 16점), 크리스천 브라운(14점) 등 전날 부진했던 선수들도 이날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요키치를 지원했다.
반면 경기 내내 브라운의 강도 높은 압박에 시달린 길저스알렉산더는 25점에 그쳤다.
자신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이루는 제일런 윌리엄스가 13분만 뛰고 코트를 떠나자 덴버 포워드진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면서 평소보다 득점력이 떨어졌다.
길저스알렉산더의 평균 득점도 전날 32.9점에서 32.7점으로 소폭 줄었다.
반대로 요키치의 득점은 28.8점에서 28.9점으로 증가했다. 시즌 내내 전방위로 활약 중인 요키치는 득점 외 평균 13.0리바운드와 10.5어시스트로 '시즌 트리블더블'을 유지하고 있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 오클라호마시티(53승 12패)의 고공행진 주역 길저스알렉산더의 MVP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4시즌 중 세 차례나 MVP로 뽑힌 요키치가 맹활약하며 경쟁 구도를 연출하고 있다.
요키치는 지난 8일 피닉스 선스와 경기에서는 31점 22어시스트 21리바운드를 기록, 첫 '30득점 20리바운드 20어시스트 이상'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으로 NBA 역사에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시즌 42승(23패)째를 거둔 덴버는 이날 르브론 제임스가 결장하면서 브루클린 네츠에 108-111로 패한 LA 레이커스(40승 23패)를 누르고 서부 콘퍼런스 2위로 올라섰다.
[11일 NBA 전적]
토론토 119-104 워싱턴
샬럿 105-102 마이애미
브루클린 111-108 LA 레이커스
보스턴 114-108 유타
애틀랜타 132-123 필라델피아
덴버 140-127 오클라호마시티
멤피스 120-118 피닉스
휴스턴 97-84 올랜도
시카고 121-103 인디애나
댈러스 133-129 샌안토니오
골든스테이트 130-120 포틀랜드
뉴욕 133-104 새크라멘토
'MVP 대전' 2차전은 요키치 승…NBA 덴버, 오클라호마시티 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