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IV 골프의 2025시즌 네 번째 대회인 LIV 싱가포르 대회(총상금 2천500만달러)가 1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7천406야드)에서 개막한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LIV 골프에서 뛰는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한 장유빈은 올해 LIV 골프에 진출했고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공동 49위에 그쳤다.
두 번째 대회인 호주 대회에선 공동 23위로 오른 뒤 지난 9일 막을 내린 홍콩 대회에선 4언더파 207타를 기록, 출전 선수 54명 중 공동 40위로 주춤했다.
장유빈은 홍콩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로 공동 8위에 올랐으나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5타로 난조를 보이면서 미끄러졌다. 다만 3라운드에선 다시 4언더파 66타로 선전했다.
기복을 보이는 장유빈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는 3개 대회 평균 드라이버샷(310.1야드) 전체 8위를 기록했으나 그린 적중률 공동 29위(70.37%), 평균 퍼트수 공동 51위(1.69개), 페어웨이 안착률 공동 47위(52.38%) 등 각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온 그린에 실패했을 때 파 이상의 점수를 내는 확률인 스크램블링 부문은 50%로 55명의 선수 중 53위다.
장유빈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 대회에선 퍼터를 브룸 스틱으로 바꾸기도 했다.
브룸 스틱은 드라이버만큼 긴 형태로 스트로크를 마치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장유빈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LIV 골프 데뷔 시즌을 치르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장유빈과 함께 아이언헤즈 팀에서 뛰는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와 대니 리(뉴질랜드)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케빈 나는 홍콩 대회에서 9언더파 타로 공동 12위, 대니 리는 7언더파 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아이언헤즈 팀의 또 다른 일원인 고즈마 지니치로(일본)는 부상으로 불참한다.
이번 대회엔 2024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욘 람(스페인)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홍콩 대회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호주 대회 챔피언 호아킨 니만(칠레) 등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IV 골프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과 디 오픈의 출전권이 걸려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4월 7일 기준 종합 순위 상위 10명은 US 오픈 지역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4월 7일 전엔 싱가포르 대회와 마이애미 대회, 단 2개 대회만 남아있다.
장유빈은 종합 순위 44위에 머물러 있다.
장유빈, LIV 골프 싱가포르 대회서 첫 톱10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