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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인왕 후보 다케다, 넉 달 만에 또 우승(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88 03.10 00:00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다케다 리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향해 줄달음쳤다.
다케다는 9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이민지(호주)를 무려 6타차로 제친 다케다는 작년 11월 토토 저팬 클래식 제패에 이어 넉 달 만에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토토 저팬 클래식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다케다는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신고하면서 신인왕 레이스에서 경쟁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다케다는 앞서 4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 없이 두 번이나 톱10에 입상해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지난해 토토 저팬 클래식 우승 전에 이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이나 쓸어 담았던 다케다는 만만치 않은 장타력에 정확한 아이언샷, 수준급 퍼팅 실력을 보여 LPGA 투어에서도 강자로 자리 잡았다.
우승 상금 37만5천달러를 받은 다케다는 상금랭킹 1위(46만9천달러), CME 포인트 3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공동 2위를 꿰찼다.
다케다는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 몰랐다. 오늘 경기 중에 우승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늘은 4언더파가 목표였는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선두로 시작했지만,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이지 않으면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돌아가서 초밥을 먹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케다와 신인왕을 다퉈야 하는 윤이나는 데뷔전이던 파운더스컵 컷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공동 33위(2오버파 290타)에 그쳤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신인왕 포인트 17점을 땄지만, 293점을 쌓은 다케다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윤이나는 아울러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상금(1만5천528달러)도 수령했다.
윤이나는 이날 샷 난조에 퍼팅 부진까지 겹친 바람에 버디는 2개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 6오버파 78타를 쳤다.
이민지는 5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보기 하나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은 다케다의 질주를 막지는 못하고 준우승(11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리슈잉(중국)이 공동 5위(6언더파 282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국 국적 선수는 한 명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고, 3언더파 69타를 때려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에 오른 임진희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찍었다.
이날 1타를 잃은 김아림은 공동 17위(3언더파 285타)로 밀려 이번 시즌 3개 대회 동안 이어졌던 톱10 행진이 끊겼다.
그러나 김아림은 CME 포인트 1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는 지켜냈다.
LPGA 투어는 봄철 아시안 시리즈를 마치고 2주 휴식기를 거친 뒤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휠윈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포드 챔피언십으로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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