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2, 3경기가 지난 10월 18일과 19일 진행됐다.
녹아웃 스테이지 2, 3경기 결과 T1과 젠지 e스포츠가 나란히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다가오는 27일 밤 10시(한국 시각)에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 TES 완파한 T1, 4강 진출… ‘LPL 상대 다전제 전승’ 기록 이어가
T1이 다시 한번 ‘LPL 킬러’임을 입증했다. 8강 제3경기에서 탑 e스포츠(TES)를 상대한 T1은 3:0 스코어를 기록하며 4년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앞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한 두 팀의 맞대결은 팽팽한 흐름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T1이 지난 2경기에서 BLG-G2 등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중국 LPL 2시드인 TES 역시 ‘369-티안-재키러브-메이코’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스위스 1라운드에서 TES가 T1에 패배를 안긴 전적이 있기에 더욱 치열한 맞대결 양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T1이 8강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1세트 탑 ‘제우스’ 최우제가 맹활약하며 승리를 가져온 T1은 2세트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를 앞세워 킬 스코어 15대 0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본인의 진가를 발휘했다. 파이크를 선택해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올린 류민석은 경기 내내 상대를 괴롭히며 T1의 4강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로 T1은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LPL 상대 롤드컵 다전제 전승’ 기록을 이어감과 동시에 참가한 모든 롤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Kelly Sullivan2. 진땀승 거둔 젠지, 4강 합류하며 ‘LCK 내전’ 성사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젠지는 최약체로 평가받던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3:2 진땀승을 거두며 T1이 기다리는 4강에 합류했다.
사전 예상에서는 젠지의 압도적인 승리가 점쳐졌으나, 오히려 플라이퀘스트가 미드 ‘쿼드’ 송수형과 원거리 딜러 ‘마수’ 파하드 압둘말렉을 중심으로 먼저 매치 포인트를 달성하는 등 엄청난 저력을 과시했다.
벼랑 끝에 몰린 젠지는 스코어 1:2 상황에서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고 4, 5세트를 승리하면서 역전승을 거뒀고, T1과의 ‘LCK 4강 내전’을 성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