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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LIV 골프 대회장 찾은 '야구 전설' 이대호·윤석민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93 03.09 12:00

(홍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LIV 골프 대회장에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전설'들인 이대호와 윤석민이 등장했다.
이대호와 윤석민은 8일 홍콩 골프 클럽을 방문해 LIV 골프 홍콩 대회(총상금 2천500만달러) 2라운드 경기를 관전하고, 케빈 나(미국)와 대니 리(뉴질랜드), 장유빈 등 아이언헤즈 팀 선수들과도 담소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현역 시절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린 이대호는 "5월에 한국에서 첫 LIV 골프 대회가 열린다"고 소개하며 "그 전에 한국 팬들께 LIV 골프를 좀 알려 드리려는 취지에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은퇴 후 방송에 출연하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하는 이대호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하는 '유명 유튜버'이기도 하다.
그는 "팬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신 결과"라며 "제가 (유튜브를) 시작하니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것 같고, 선수들이 미디어에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제 채널에) 나와서 해주면서 사랑을 많이 받게 됐다"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이대호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윤석민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 선발전을 통과한 '골프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4월 제1차 KPGA 프로 선발전에서 121명 중 20위에 올라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얻고는 "프로야구 데뷔 후 첫 승을 거뒀을 때보다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민은 "은퇴 후 골프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았는데, (프로 선발전 통과라는) 목표를 이뤘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이)대호 형이 초대해주셔서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5시즌부터 SPOTV에서 프로야구 해설을 맡게 된 그는 "경기를 많이 보고, 정보도 많아야 좋은 해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귀국 후 야구 공부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와 윤석민은 지난해 5월에는 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 앞서 진행된 자선 대회에도 함께 출전하는 등 야구는 물론 골프 관련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역 시절 투타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이들의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에서는 이대호가 48만명, 윤석민은 17만명 정도로 이대호가 앞선다.
그러나 또 골프 실력에서는 프로까지 딴 윤석민이 몇 수 위다.
이대호는 "드라이버를 치면 야구공보다 엄청 멀리 나가는 시원함이 좋아서 골프를 많이 좋아하게 됐다"고 애정을 나타냈고, 윤석민은 '이대호의 골프 실력을 평가해달라'는 부탁에 "프로에 도전하지 않으실 거면 보완할 점이 없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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