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꽃미남 골키퍼, 정찬성 종합격투기대회 완패
한국프로축구 최강팀 선수였던 이재형(26)이 프로 파이터 데뷔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에서는 12월14일 Z-Fight Night 2가 열렸다. 전북 현대 골키퍼 출신 이재형은 언더카드 계약 체중 100㎏ 제2경기 시작 4분 만에 윤태규(24)가 구사한 팔가로누워꺾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항복했다.
ZFN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에 빛나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 종합격투기(MMA) 스타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만든 단체다. 언더카드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으로 생중계됐다.
이재형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가 서울삼선초등학교 5학년 수문장을 소개할 만큼 유망주였다. 전주영생고등학교 축구부를 거쳐 2017~2019년 전북 현대 K리그1 3연패를 함께했다.
12월13일 이재형은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아라 ZFN 2 계체 후 MK스포츠 인터뷰에서 “프로축구 시절부터 격투기를 좋아했다. 전북 현대와 인연이 끝난 후 무에타이와 주짓수를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추어 킥복싱 1승 1패 및 주짓수 화이트벨트 부문 –94㎏ 우승 경력만으로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 직행은 너무 빨랐을까. 주짓수 브라운벨트 윤태규의 그래플링으로 인해 이재형은 ZFN2 언더카드 제2경기 내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졌다.
이재형은 27차례 전북 현대 A팀 공식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벤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골키퍼 커리어를 마쳤다. “보는 것만으로 기쁨이자 사랑을 느끼는 잘생긴 축구선수”로 언론에 소개되는 등 꽃미남 수문장으로 존재를 알렸기 때문에 더 아쉬웠을 것이다.
ZFN 2 전날 이재형은 MK스포츠를 통해 “전문 파이터를 목표로 계속 종합격투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장 190㎝의 좋은 체격 그리고 윤태규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버틴 기대 이상의 레슬링 등 가능성은 보여준 프로 첫 경기라 실망하기는 이르다.
[경기도 고양=강대호 MK스포츠 기자]
강대호 MK스포츠 기자([email protected])
K리그 꽃미남 골키퍼, 정찬성 종합격투기대회 완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