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히어로

실책 악몽 떨치고 '돌아온 에이스'…PO 흐름 기울인 김단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42 03.07 12:00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에게 4일 청주 KB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은 지우고 싶었을 경기다.
팀이 57-56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종료 3초 전 보기 드문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준 일 때문이다.
이후 종료 직전 KB의 나가타 모에가 58-57로 전세를 뒤집는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우리은행은 그대로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자책의 이틀을 보내야 했던 김단비는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PO 3차전에서 20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우리은행의 51-49 승리를 이끌어 악몽을 떨쳐냈다.
1쿼터 10-16으로 밀린 우리은행은 2쿼터 김단비가 5분만 뛴 가운데 전반 23-32로 끌려다녔으나 김단비가 돌아온 후반 한층 단단해진 면모로 대반격에 나서서 결국 신승을 거뒀다.
PO 전적 2승 1패가 된 우리은행은 챔프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5전 3승제의 PO에서 1승 1패 뒤 3차전을 잡은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3/3)다.
김단비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3차전의 주인공'이라는 수식어를 듣자 "2차전의 주인공도 김단비였고, 3차전의 주인공도 김단비였다"는 '셀프 디스'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번 PO를 준비하면서는 없어졌다. 하위권으로 평가받다가 정규리그 우승을 하니 복에 겨웠나 보다"면서 "좋은 상황만 생기다 보니 정신을 차리라고 큰 혼이 난 경기였던 것 같다"고 2차전을 되짚었다.
이어 "오늘 경기 전엔 감독님이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말씀해주셨고, 안일한 경기를 했던 터라 초심을 깨울 수 있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한 김단비는 "하프타임엔 '2차전에서 10점 차에서 역전당했으니 우리도 오늘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또 "경기 전 동료들에게 '얘들아, 언니 좋아하지? 오늘 지면 언니 멘털 나가니까, 언니를 좋아한다면 오늘 지지 말자'고 했는데, 그 말에 선수들이 후반에 열심히 뛰어준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제 우리은행은 8일 청주에서 이어질 4차전에서 챔프전 진출 확정을 노린다.
김단비는 "저희는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 오늘도 3점 슛 성공률(28개 중 4개 성공)을 보면 이긴 게 신기할 정도"라면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뛰는 것뿐이다. 우리가 KB보다 체력이 더 좋다고 자부하기에 한 발 더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전에 제가 큰 실수를 했는데도 팬들이 메시지로 많이 응원해주셨다. 그 말을 보고 어떻게든 3차전 이겨서 4차전도 이겨서 챔프전에 가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팬들 덕에 한 발 더 뛸 수 있다. 마지막까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실책 악몽 떨치고 '돌아온 에이스'…PO 흐름 기울인 김단비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26 볼빅, 간판 컬러볼 뉴비비드 신제품 출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335
5925 오네 레이싱, 팩트 디자인과 6년 연속 공식 아트 워크 스폰서십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340
5924 '어뢰 배트' 등장에도 MLB 평균 타율 0.239로 역대 최저치 근접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338
5923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천만원 기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340
5922 빙판서 응원 율동하는 그룹 총수…"아내가 말려도 열심히 했죠"(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334
5921 오는 12일 양천마라톤…안양천 일대 6천명 달린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298
5920 부산 사회복지시설 3곳에 스크린파크 골프장 조성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343
5919 트리플A 동료와 인사했던 김혜성, 빅리그 승격은 다음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212
5918 '41번째 마스터스' 랑거 "이젠 그만둘 때…놀라운 여정이었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83
5917 영천시청 태권도단 서탄야 선수, 모교 충남대에 1천만원 기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230
AD 유용한 웹사이트를 한곳에 모은 링크 모음 포털 링크본가.com
5916 프로농구 최고 감독 전희철 "SK 챔프전 우승 확률 50%는 넘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95
AD 토토커뮤니티, 카지노커뮤니티, 슬롯커뮤니티 홍보는? tocoad.com
5915 공수 두루 갖춘 전천후 포워드 안영준, KBL 최고 선수로 우뚝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03
5914 SK 1위 이끈 안영준, 프로농구 MVP 우뚝…감독상은 전희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82
5913 대한산악연맹, 산불 피해 청송군에 성금 1천560만원 전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22
5912 배지환, 마이너리그서 시즌 첫 홈런포…MLB 재진입 노린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88
5911 삼성 오승환, 2군 두 번째 경기서도 뭇매…1이닝 6피안타 5실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228
5910 알레크나,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세계신기록…75m56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42
5909 챔피언만큼 빛난 '씬스틸러' 로즈…마스터스 골프 준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96
5908 윤리센터, 탁구협회 '인센티브'·'선수 교체' 의혹에 징계 요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86
5907 '눈물의 그랜드슬램' 매킬로이 "평생의 꿈 이뤘다…최고의 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