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2-1 승리 이변…뮌헨은 정규리그 무패행진 13경기서 마침표
이재성,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김민재는 6.3점
뮌헨의 이재성을 옆에 두고 선제골을 터트린 마인츠의 이재성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공격수 이재성이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펼친 '코리안 더비'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마인츠는 14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2024-20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몰아친 이재성을 앞세워 2-1 승리를 따냈다.
'강호' 뮌헨을 잡은 마인츠는 승점 22(6승 4무 4패)를 쌓아 6위로 올라선 가운데 '선두' 뮌헨은 정규리그 개막 무패 행진을 13경기에서 마감하며 첫 패배(승점 33·10승 3무 1패)의 고배를 마셨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김민재가 중앙 수비수로 버틴 뮌헨을 상대로 전반 41분과 후반 15분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 리그 4, 5호 골의 기쁨을 맛보며 정규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이날 득점으로 이재성은 정규리그 10∼14라운드에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달성,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5골 3도움(컵대회 1도움 포함)으로 늘렸다.
지난 8월 DFB 포칼 1라운드에서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따낸 이재성은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뒤 10라운드 도르트문트전과 11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 리그 2∼3호 골을 꽂았고, 12라운드 호펜하임전과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리그 1∼2호(시즌 2∼3호 도움) 도움을 잇달아 작성하더니 이날 뮌헨을 맞아 리그 4∼5호 골을 폭발했다.
이재성의 결승골을 축하하는 마인츠 선수들
(Thomas Frey/dpa via AP=연합뉴스)
앞서 이재성은 지난 10월 DFB 포칼 2라운드 뮌헨전에 결장해 김민재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날 이재성과 김민재가 모두 풀타임 출전하면서 둘의 이번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더불어 마인츠의 홍현석도 후반 3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한국 선수 3명이 후반 막판 그라운드에서 경쟁하는 장면도 연출 됐다.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의 발끝은 전반전부터 뜨거웠다.
이재성은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자기 진영 중원에서 김민재가 헤더로 떨어뜨린 볼을 잡아 전방으로 쇄도하는 요나탄 부르카르트를 향해 정확한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볼을 이어받아 단독 드리블에 나선 부르카르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뮌헨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이재성의 도움 기회는 무산됐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마인츠의 이재성
(Daniel ROLAND / AFP=연합뉴스)
하지만 이재성은 전반 41분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리며 환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아르민도 지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시도한 왼발 슈팅이 마이클 올리세의 몸에 맞고 골대 정면 쪽으로 굴절되자, 이재성이 재빨리 쇄도해 김민재의 압박을 이겨내고 왼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마인츠는 후반 15분 만 이재성의 추가골이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 득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이재성은 지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이재성이 이번 시즌 첫 멀티골 순간이었다.
반격에 나선 뮌헨은 42분 리로이 자네가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이재성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을 받은 가운데 김민재는 평점 6.3에 그쳤다.
공중볼을 다투는 뮌헨의 김민재
(EPA=연합뉴스)
이재성,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서 멀티골…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