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정관장)을 포함한 8명의 예비역 병장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변준형, 한승희(이상 정관장), 정호영(DB), 이광진(LG), 박진철(소노), 우동현(가스공사), 조한진(현대모비스) 이상 7명은 지난 14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이들과 같이 입대했던 박지원(KT)은 전역이 열흘 늦춰지게 됐다.
예비역 병장들의 합류는 각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특히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팀은 안양 정관장이다. ‘KBL 경력직’ 캐디 라렌을 영입하면서 명예 회복을 꿈꿨던 정관장은 라렌과 아시아 쿼터 선수인 하비 고메즈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관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득점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고 있지만, 국내 선수 전력이 강한 편이 아니라 시즌 내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벤치 자원까지 부족해 후반전에는 지친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였던 정관장에 국가대표 가드 변준형이 합류했다.
변준형은 2018/19 시즌 신인왕으로 강렬하게 데뷔한 뒤, 정관장의 예전 이름인 ‘KGC’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화려한 개인기로 2020/21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안았고, 다음 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결승 골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2022/23시즌에는 오세근, 문성곤 등과 함께 정관장의 ‘통합우승’을 합작한 뒤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했다. 변준형은 14일에 전역한 뒤 지난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예선 조별리그에서 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해 팀 승리를 지원했다.
국가대표에서도 활약 중인 변준형이 돌아오게 되면서 정관장은 박지훈, 최성원, 변준형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된다.
포워드진에는 한승희가 가세한다. 정확한 슈팅력과 허슬 플레이가 강점인 한승희는 상무에서 기량이 한층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승희의 합류는 정관장에 천군만마와 같다.
소노 박진철 역시 곧바로 경기에 뛸 것으로 예상한다. 소노는 현재 김민욱을 제외하면 200cm가 넘는 빅맨이 없기 때문에 박진철의 컴백으로 주전 4번(파워포워드)으로 뛰고 있는 정희재의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이들을 제외한 정호영, 우동현, 조한진, 이광진은 바로 경기에 투입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같은 포지션에 탄탄한 선수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24일에 제대할 예정인 박지원은 부상으로 이탈한 허훈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경기에 바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