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출신 우리카드 새 외인 니콜리치 "부키리치와 어렸을 때부터 친구"
같은 날 나란히 승리 주역…"부키리치가 많은 조언"
환호하는 니콜리치(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선수 두산 니콜리치(23·등록명 니콜리치)와 여자부 정관장의 에이스 반야 부키리치(25·등록명 부키리치)는 인연이 깊다.
두살 터울의 두 선수는 세르비아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서로를 알고 지냈다.
니콜리치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부키리치와 관련한 질문에 "어렸을 때 한동네에서 살던 이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키리치와 세르비아에서 같은 학교에 다녔고, 같은 클럽에서 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니콜리치는 우리카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뽑힌 뒤 부키리치에게 연락하기도 했다.
그는 "부키리치는 배구에 관한 것보다는 한국 생활에 관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 니콜리치와 부키리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소속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니콜리치는 2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 점수 3-2 승리를 이끌었다.
부키리치 역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정관장 역시 현대건설을 세트 점수 3-2로 눌렀다.
니콜리치는 부키리치의 활약을 축하하면서 "곧 만나기로 했다"며 "각자 소속 팀에서 좋은 플레이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관장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한편 우리카드는 니콜리치 영입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카드는 기존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난에 시달렸으나, 니콜리치 합류 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3위를 꿰찼다.
니콜리치는 "아직은 한국 프로배구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고, 알아가야 할 것이 많다"며 "잘 적응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죽마고우' 니콜리치-부키리치, 남녀 프로배구 나란히 맹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