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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경기도청 "볶음김치 먹고 힘…새 별명 지어주세요"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80 02.14 09:00

14일 오후 2시 홈 팀 중국과 결승…18년 만에 정상 탈환 도전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일전 승!

(하얼빈=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2.9

(하얼빈=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볶음김치 먹고 힘내서 금메달까지 따낼게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이 볶음김치 덕분에 연일 힘을 내고 있다며 금메달을 자신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은 13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10-2로 손쉽게 꺾고 결승에 오른 직후 취재진과 만나 "매운 음식을 먹고 싶다. 김치찌개가 정말 땡기는데, '비비고 볶음김치'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스킵 김은지가 "나는 중국음식이 정말 잘 맞는다. 김치가 없어도 잘 사는데, 동생들은 김치가 없으면 못 산다"고 하자, 김수지, 설예지 등 '동생들'은 "너무 힘들다"며 울상을 지었다.

연신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하얼빈이지만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도 꾸준히 수급하고 있다.

찬 음료를 잘 마시지 않는 중국은 식당에서도 주로 뜨거운 차와 물을 제공한다.

중국에서 '얼음 음료'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김수지는 "밖에서 커피를 사오는 게 가장 큰 낙이었다. 여기는 얼음을 거의 사용하지 않다 보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게 행복하더라"라며 "라면도 정말 많이 먹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컬링 슈퍼리그에서 우승한 경기도청

[대한컬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팀 킴'으로 유명한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처럼 경기도청에도 '5G'라는 별명이 있었다.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의 이름이 모두 '지'로 끝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유일하게 '지'가 들어가지 않는 설예은은 '돼지'라고 재밌게 표현했다.

그러나 이젠 새 별명을 찾을 때가 됐다.

"예은이가 살이 많이 빠져서 더 이상 돼지가 아니다"라는 경기도청은 "국민 여러분께서 다른 별명을 지어주신다면 더 좋겠다"며 웃었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1엔드부터 대거 5점을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예고했고, 6엔드 만에 상대 항복을 받아내며 결승 진출을 빠르게 확정 지었다.

스킵 김은지는 "아무래도 준결승전이라서 그런지 긴장되긴 하더라"라며 "대화를 많이 하고, 여유를 계속 가지려고 했다. 다른 부정적인 생각은 다 버리고 그냥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예선을 8전 전승으로 통과하겠다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여자 대표팀은 14일 오후 2시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홈 팀 중국과 금메달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중국과 일본이 접전을 치르는 사이 이미 카자흐스탄에 쾌승을 거둔 여자 대표팀은 "원래 남 싸움이 제일 재밌다"며 여유롭게 웃은 뒤 결승을 앞두고 먼저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경기도청 "볶음김치 먹고 힘…새 별명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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