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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프로 퇴장' 포항, 가와사키에 완패…광주는 지고도 16강행(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78 02.12 09:00

포항, K리그팀 새해 첫 경기서 수적 열세 속에 0-4 패배

광주는 산둥 원정서 1-3으로 졌지만 ACLE 16강 진출 확정

가와사키에 대패한 후 포항 선수들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프로축구 K리그 팀의 2025년 첫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광주FC도 패하긴 했지만 창단 후 처음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16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포항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전 중앙수비수 아스프로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끝에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3승 4패로 승점 9에 머문 포항은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7위로 내려앉았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팀들도 있어 포항의 16강행은 불투명해졌다.

24개 팀이 참여하는 2024-2025시즌 ACLE는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른 뒤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포항의 16강 진출 여부는 18일 원정경기로 치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마지막 8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4연승을 거둔 가와사키는 5승 2패(승점 15)로 2위로 올라서며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골 세리머니 하는 가와사키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해 K리그2 충남아산의 준우승에 기여하고 올해 포항에 합류한 주닝요가 선발 출전해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은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양 팀은 이렇다 할 득점 기회 없이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전반 36분 골대를 벗어난 가와사키 마르시뉴의 페널티지역 정면 오른발슛이 이날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이었을 정도다.

그러고 나서 2분 뒤 가와사키가 균형을 깨뜨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이토 다쓰야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야마다 신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전반 43분 호주 출신 중앙수비수 아스프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26분 이미 한 차례 경고가 있었던 아스프로는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야마다를 무릎으로 밀치는 동작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포항 아스프로의 퇴장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은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하며 공격수 홍윤상을 빼고 수비수 이동희를 투입해 아스프로의 공백을 메우고, 전반 활약이 미미했던 공격수 조르지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를 넣어 만회를 노렸다.

후반 11분에는 수비수 이태석을 불러들이고 공격수 안재준을 내보내 승부수를 띄웠다.

포항은 후반 20분 이호재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을 파고든 뒤 가운데로 내준 공을 어정원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 막혔고, 오베르단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포항이 연속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후반 26분 포항 골 지역 오른쪽에서 야마다의 패스를 이어받은 와키자카 야스토가 오른발 슛으로 가와사키의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29분에는 야마모토 유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가와하라 소가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을 갖다대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포항은 후반 43분 에리송에게 헤딩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백기를 들었다.

포항과 가와사키의 경기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는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산둥 타이산(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에게만 세 골을 내주고 1-3으로 졌다.

그러나 광주는 승점 13(4승 1무 2패)으로 동아시아그룹 4위를 유지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산둥(3승 1무 3패·승점 10)은 6위로 올라섰다.

빗속에서 경기를 치른 이날 광주는 에이스 아사니, 그리고 제주 SK로 이적해 두 시즌을 뛰고 돌아온 헤이스 등을 선발로 내세워 산둥에 맞섰다.

산둥은 최강희 감독이 비셀 고베(일본)와의 2차전에서 심판에게 폭언하는 등의 행위로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다.

광주는 전반 8분 상대 공격수 크리장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결국 전반 16분 산둥의 '전직 K리거 듀오'가 합작한 선제골로 리드를 내줬다.

포항에서 뛴 스트라이커 제카가 광주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를 제치고 파고들어 가운데로 내준 공을 울산 HD에서 등록명 '바코'로 활약했던 공격수 발레리 카자이슈빌리가 골문 왼쪽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제카는 전반 33분 크리장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산둥에 2-0의 리드를 안겼다.

광주는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변준수가 부상을 당해 얀영규를 투입해야 했다.

다행히 광주는 곧바로 전반 35분 이민기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산둥 골문으로 들어가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광주는 추가시간 셰원넝의 크로스에 이은 뤼양의 헤딩슛 시도 후 크리장이 재차 머리로 받아넣어 1-3으로 뒤처진 채 전반을 끝냈다.

광주는 전반 막판 공격수 유제호까지 다쳐 후반 시작하면서는 문민서를 대신 내보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후반 16분에는 박정인과 신창무를 빼고 올 시즌 새로 합류한 황재환과 강희수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광주는 후반 27분 헤이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두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아스프로 퇴장' 포항, 가와사키에 완패…광주는 지고도 16강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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