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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스케이트에 찔려도 꿈쩍 않던 '긍정왕' 장성우 '결국 해냈다'(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650 2025.02.09 21:01

중국 텃세·강추위·첫 국제대회 중압감 극복하고 쇼트트랙 남자 1,000m 우승

남자 1000m 금메달 획득하는 장성우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장성우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박지원은 2등으로 은메달. 2025.2.9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장성우(화성시청)의 별명은 '긍정왕'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미간을 찌푸리지 않는다.

경기장에서도 항상 생글생글 웃는 모습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한다.

그는 지난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밝은 쪽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장성우가 얼마나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지는 대구 오성중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사건을 돌아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는 경기 중 상대 선수 스케이트 날에 왼쪽 허벅지가 찔려 근막이 손상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피가 철철 흘렀고 병원으로 이송돼 하반신 마취를 한 뒤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장성우는 이때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큰 부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포즈 취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장성우

(춘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장성우가 지난 13일 전국동계체전이 열린 춘천 의암빙상장 인근 에어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4

장성우는 자신의 첫 시니어 국제종합대회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크게 긴장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았다.

'강철 멘털'을 앞세워 평상시처럼 먹고 자고 훈련했다.

영하 30도의 강추위에도 웃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기간 중국의 텃세에 시달렸다.

쇼트트랙 경기는 모두 오전 시간대에 열리나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훈련 시간은 모두 오후로 잡혔다.

대회 관계자들은 한국 대표팀에 영상 기기 반입을 불허해 훈련 분석을 하지 못했다.

아울러 경기가 열리는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은 국제대회가 열리는 다른 경기장보다 폭이 좁아서 주특기 아웃코스 추월을 하기에 무리가 따랐다.

여러모로 한국 대표팀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장성우는 훈련 기간 내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았다.

금ㆍ은메달 차지한 장성우와 박지원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성우(오른쪽)와 은메달을 차지한 박지원이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2.9

장성우는 경기 당일에도 담담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8일 첫 경기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제 몫을 하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남자 500m와 1,500m에선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9일에 열린 남자 1,000m에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1,000m 결승 막판 중국 선수들의 견제에 시달렸지만, 장성우는 제자리를 지키며 꿋꿋하게 레이스를 펼쳐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장성우가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절친한 선배이자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지원(서울시청)은 후배의 첫 우승에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경기 후 장성우는 "지금까지 쏟아낸 노력으로 보상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상황마다 큰 힘이 되어준 박지원 형에게 특히 고맙다"며 "지원이 형처럼 세계 최정상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스케이트에 찔려도 꿈쩍 않던 '긍정왕' 장성우 '결국 해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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