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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길리, 5관왕 무산에도 활짝 "가슴이 뛰더라"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1 02.08 21:02

'5관왕 목표' 김길리, 혼성 계주·1,500m 금메달·500m 은메달

남다른 체력과 승리욕…결과로 최고의 기량 입증

금메달 김길리, '금빛미소'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5.2.8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설하은 기자 =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길리(성남시청)는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무대를 호령하던 강자였다.

그는 서현고 재학 시절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동 나이대 선수 중에선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길리는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승승장구했다.

주니어 무대는 너무 좁았다.

'여고생' 김길리는 시니어 무대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그는 시니어 데뷔 시즌인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합 세계랭킹 4위에 올랐다.

ISU 월드컵 2, 5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무서운 모습을 보였다.

남다른 체력을 앞세워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김길리는 경험까지 쌓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는 2023-2024시즌 세계랭킹 종합 1위에 오르며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그동안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재정비를 이유로 해당 시즌 휴식을 취했는데, 김길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김길리는 자만하지 않았다. 큰 대회, 작은 대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기량을 쏟아내며 최선을 다했다.

그는 지난달에 열린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에 오르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남다른 승리욕을 보였다.

금메달 김길리, '금빛질주'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질주하고 있다. 2025.2.8

생애 첫 동계 아시안게임 무대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서도 그랬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겸손을 미덕으로 아는 한국 스포츠계에선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김길리는 자신의 약속대로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첫 메달 매치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같은 날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여유롭게 우승하며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 번째 메달 레이스인 여자 500m 결승에선 소속 팀 선배 최민정에게 밀리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5관왕 목표 달성엔 실패했지만, 그는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여자 500m에서 최민정, 이소연(스포츠토토·동메달)과 함께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

하얼빈 하늘로 향하는 태극기 3개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승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이 각각 금,은,동메달을 차지했다. 2025.2.8

김길리는 "가장 따고 싶었던 여자 1,500m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라며 "500m는 걱정했는데 언니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시상식에서 태극기 3개가 올라가는데 가슴이 뛰더라"라며 활짝 웃었다.

5관왕 목표 달성 실패에 관해서도 낙담하지 않았다.

김길리는 "목표했던 여자 1,500m와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서 괜찮다"라며 "내일 남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또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길리의 금빛미소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2.8

김길리는 폭발적인 에너지의 원천을 묻는 말에 "주변에선 (키가) 작다고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웨이트 훈련을 많이 했고, 해외 전지훈련에선 힘들게 사이클 훈련을 했다"라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내일 경기에서도 자신 있게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머니가 경기를 보러 직접 오셨는데, 어머니 앞에서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김길리, 5관왕 무산에도 활짝 "가슴이 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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