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볼트

LPGA 개막전 우승 김아림, 18번 홀 코르다 버디에 "나도 넣겠다"(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98 02.03 21:00

체력 훈련 및 구질 변화 등이 우승 요인…새 후원사와 함께 투어 3승째

우승컵을 든 김아림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아림이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막판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아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천624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투어 3승째를 달성한 김아림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섰던 김아림은 이날 코르다가 15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면서 한때 공동 1위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김아림 역시 곧바로 15번 홀 버디로 1타 차 단독 1위를 되찾았고, 16번 홀(파4) 중거리 버디 퍼트로 오히려 2타 차로 달아났다.

또 코르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 장거리 버디 퍼트로 1타 차로 따라붙자, 김아림 역시 중거리 퍼트로 응수해 우승컵을 지켜냈다.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 파벨스키(왼쪽)와 포즈를 취한 김아림

[UPI=연합뉴스]

김아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르다의 스코어보드를 봤으며 즐기면서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역전에 대한 걱정보다 내가 한 홀 더 남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8번 홀에서 코르다가 긴 버디 퍼트를 넣는 것을 봤지만 김아림은 "나도 버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을 숨기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 앉으면서 "정말 재미있는 좋은 경기였고, 지금은 배가 고프다"고 웃어 보인 그는 "비시즌 체력 훈련에 전념했고,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드로 구질(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궤적)을 주로 쳤는데 130야드 안쪽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판단해 페이드 구질(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도 구사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페이드 구질은 연마한 지 2주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르다가 추격해온 상황에서 16, 18번 홀 중거리 퍼트를 연달아 넣은 것은 역시 '자신감' 덕분이라고 밝혔다.

김아림은 "16번 홀에서는 나 자신을 믿고 쳤고, 18번 홀 역시 버디를 원한 데다 전에 몇 번 해본 거리라 자신 있게 퍼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평균 비거리 275.4야드로 2위에 오른 투어 대표적인 장타자 김아림은 퍼트도 잘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보다 퍼트가 나아졌고 올해 첫 대회라 앞으로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 기뻐하는 김아림

[AP=연합뉴스]

우승을 확정한 뒤 많은 동료 선수의 축하를 받은 김아림은 양희영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아림은 "저의 영웅이고, 어릴 때부터 양희영 언니의 경기를 많이 봤다"며 "저에게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올랜도에서 양희영과 같은 집에서 지내며 연습도 같이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는 것이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 변화를 통해 불편함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이겨낸 점이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올해 140야드 거리와 6야드 거리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말에야 새 후원사인 메디힐과 계약이 발표됐던 김아림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대회 직전까지 메인 후원사가 정해지지 않아 어떤 모자를 쓰고 경기해야 할지 고민됐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메디힐 권오섭 회장님께서 후원을 결정해 주셨고, 덕분에 메디힐 모자를 쓰고 출전한 첫 대회 우승이라는 좋은 결실을 보았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 때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던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초반에 우승한 것이 처음인 것 같다"며 "새로운 후원사와 함께 시즌 시작점에서 우승해 더욱 뜻깊다"고도 말했다.


LPGA 개막전 우승 김아림, 18번 홀 코르다 버디에 "나도 넣겠다"(종합)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26 볼빅, 간판 컬러볼 뉴비비드 신제품 출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96
5925 오네 레이싱, 팩트 디자인과 6년 연속 공식 아트 워크 스폰서십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87
5924 '어뢰 배트' 등장에도 MLB 평균 타율 0.239로 역대 최저치 근접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91
5923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천만원 기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88
5922 빙판서 응원 율동하는 그룹 총수…"아내가 말려도 열심히 했죠"(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90
5921 오는 12일 양천마라톤…안양천 일대 6천명 달린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55
5920 부산 사회복지시설 3곳에 스크린파크 골프장 조성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98
5919 트리플A 동료와 인사했던 김혜성, 빅리그 승격은 다음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78
5918 '41번째 마스터스' 랑거 "이젠 그만둘 때…놀라운 여정이었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53
5917 영천시청 태권도단 서탄야 선수, 모교 충남대에 1천만원 기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86
AD 유용한 웹사이트를 한곳에 모은 링크 모음 포털 링크본가.com
AD 토토커뮤니티, 카지노커뮤니티, 슬롯커뮤니티 홍보는? tocoad.com
5914 SK 1위 이끈 안영준, 프로농구 MVP 우뚝…감독상은 전희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45
5913 대한산악연맹, 산불 피해 청송군에 성금 1천560만원 전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91
5912 배지환, 마이너리그서 시즌 첫 홈런포…MLB 재진입 노린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59
5911 삼성 오승환, 2군 두 번째 경기서도 뭇매…1이닝 6피안타 5실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82
5910 알레크나,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세계신기록…75m56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08
5909 챔피언만큼 빛난 '씬스틸러' 로즈…마스터스 골프 준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66
5908 윤리센터, 탁구협회 '인센티브'·'선수 교체' 의혹에 징계 요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54
5907 '눈물의 그랜드슬램' 매킬로이 "평생의 꿈 이뤘다…최고의 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