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LA 다저스로 이적 후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며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얻는 감격을 누렸다. 다저스는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7-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오타니는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했고, 다저스 팬들과 함께 홈에서 대대적인 퍼레이드와 축하 행사를 열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만끽했다.
오타니는 비록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로 부진했으나 정규 시즌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한 시즌 최다 타점(130)과 통산 최다 홈런(225개)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남겼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의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MVP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했으며 만장일치 MVP 수상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오타니Getty Images오타니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에서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번 시즌은 어려운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목표를 달성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겨울 철저히 재정비해 내년에는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전하며 그의 행보가 향후 메이저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오타니의 강한 투혼이 있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왼쪽 어깨에 아탈구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출전을 강행하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에 이상을 느낀 오타니는 트레이너와 함께 덕아웃으로 이동했고, 어깨에 아탈구 증세가 발견되었으나 로버츠 감독과 상의 후 남은 경기에도 교체 없이 모두 출전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대부분의 선수라면 출전을 포기했을 상황이었지만 그는 라인업에 포함되는 걸 거부하지 않았다”며 오타니의 헌신을 극찬했다. 또한 오타니의 부상 투혼을 통해 팀 동료들이 더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이는 다저스가 시리즈를 지배하며 우승으로 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우승으로 다저스는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LA 시내에서 펼쳐진 대규모 축하 퍼레이드는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다저스는 축하 행사 수익 일부를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