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스를 해고하라" 원정팀 선수 향한 기립박수와 환호, 시티 필드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강타자 피트 알론소가 이틀 연속 친정 팀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펼치며 자신을 잡지 않았던 뉴욕 메츠에 비수를 꽂았다.
알론소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메츠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알론소는 1회 초 자비온 커리의 느린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이후 놀라운 장면이 이어졌다. 볼티모어 소속인 알론소가 홈런을 쳤음에도 메츠 팬들은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팬들은 "피트 알론소"를 연호하며 더그아웃에 들어갈 때까지 환호를 이어갔다.

전날 분위기는 더욱 특별했다. 알론소는 지난 16일 경기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이자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날렸고, 시티 필드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28,097명의 팬들은 원정팀 선수를 향해 '커튼콜'을 요청했고, 알론소가 모습을 드러내자 큰 박수를 보냈다.
알론소가 이렇게 메츠 팬들에게 환영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까지 메츠의 핵심 타자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알론소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첫해부터 1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53홈런 120타점 OPS 0.94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MVP 투표 7위에 올랐다. 이후 7시즌 동안 타율 0.253 264홈런 712타점 OPS 0.857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군림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알론소는 FA 자격을 얻었고, 메츠와 연장 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수비 강화'를 목적으로 알론소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호르헤 폴랑코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알론소는 볼티모어와 5년 1억 5,500만 달러(약 2,139억 원) 계약을 맺으며 메츠와 어쩔 수 없는 이별을 고했다.

스턴스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폴랑코는 올해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전했고,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8 2홈런 6타점 OPS 0.431에 그쳤다. 반면 알론소는 볼티모어 이적 후에도 리그 최고 수준의 파워를 유지하며 타율 0.267 37홈런 102타점 OPS 0.864를 기록 중이다. 타점은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다.
알론소의 이탈 후 메츠는 내리막을 걸으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다.
메츠 팬들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도 "스턴스를 경질하라"는 챈트를 이어가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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