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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우영 "조급해하지 않고 구위와 자신감 되찾겠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56 02.02 15:00

홀드 1위 올랐던 시절 등번호 18번 다시 달아

다시 뛰는 정우영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년 동안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던 사이드암 정우영(25·LG 트윈스)이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단계적 반등'을 꾀하기로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차린 프로야구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정우영은 2일 구단을 통해 "올해 정말 잘해야 하지만, 가장 좋았던 때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 구위와 자신감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비활동 기간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6주 동안 개인 훈련을 했다.

트레드 애슬레틱스 훈련 시작 전 면담에서도 정우영은 "단기적으로 100%로 올려 결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 시설을 떠난 뒤에도 정우영은 트레드 애슬레틱스 관계자와 의견을 주고받는다.

정우영은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고쳐나갈 수 있는 부분을 위주로 배웠고 지금도 피드백을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 중인 정우영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에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우영은 2022년까지 상승 곡선을 그었다.

2021년에는 70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를 올렸고, 2022년에는 35홀드(2승 3패, 평균자책점 2.64)를 챙겨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3년에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고전하더니, 2024년에는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에 그쳐 프로 데뷔 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6번을 달았던 정우영은 2025년에는 '홀드왕을 차지했던 2022년의 등번호 18을 다시 달기로 했다.

백승현이 18번을 떼고 61번을 단다.

정우영은 "2024시즌이 끝나고 승현이 형과 대화하다가 '좋았을 때 등번호를 다시 달아보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나도 변화를 주고 싶었고, 좋았던 때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훈련하는 정우영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훈련 방법도, 등번호도 바꾼 정우영은 "아직 기대해주시는 분이 많다. 정말 감사하다"며 "좋았던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LG 팬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은 올 시즌 우리 불펜의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이라며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었다"고 기대했다.

정우영은 스프링캠프 시작 후 두 차례 불펜 피칭을 했고 현지시간 1월 30일에 한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80%의 힘만 쓰고도 시속 142.8㎞를 찍었다.

LG 관계자는 "안정된 제구를 보였다. 팔 높이가 지난 시즌보다 올라간 것이 특징"이라며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LG 정우영 "조급해하지 않고 구위와 자신감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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